관심

by 고대현

발악을 한다. 또는 발광을 한다. 가만히 있지를 않는다. 광대를 자처한다. 궁금하지도 않은 사실들을 설파한다. 의미가 없는 사실들을 표명한다. 자격이 없지만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 기꺼이 그러한 인간들에게 땅이 되어주고 양말이 되어주고 신발이 되어주는 인간들이 있다. 그러한 인간들은 언제나 자처한다. 그리고 그러한 인간들은 언제든지 땅이나 양말이나 신발이 되기를 바라지만, 바라지 않는다는 듯 태연한 척을 하느라고 애쓴다. 어리석은 자들에 의해서 추대가 이루어진 일종의 원숭이는 마이크를 잡는다. 그러나 마이크에서 입을 가까이 대고 발언을 하는 순간 마이크를 통해서 목소리가 울려퍼지지는 않는다. 그러한 순간에 주변을 이루고 있던 인파는 재빠르게 도망간다. 마이크 입장에서는 땅바닥에 내동댕이가 일상이다. 나는 평소에 웃지를 않지만,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는 존재가 있다면 한 번씩은 웃고 지나간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그 곳을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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