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느 실내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 곳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몇몇 보였으나 무엇을 하는 인간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무언가 이 곳은 전혀 시끄럽게 느껴지지가 않았다.
대면하고 있던 인간이 있었다. 동성으로 추정이 되는데 상대방은 격정적으로 감정 또는 의사를 표현하며 내게 무언가를 요구하고 있었다. 나는 평소 언행처럼 비교적 태연한 축에 속했다. 그리고 그러한 상대로 상대의 언행에 응수를 하고 있었다. 상대방은 격분하여 내게 더욱 세차게 무언가를 요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 무언가가 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이해를 요구했다! 납득이 필요했다! 하지만 나는 상대방에 비해서 여전히 태연자약한 한 상태로 있었다.
스리슬쩍 중재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저이도 동성으로 추정이 되는데 이전까지 대면했던 인간에 비해서 그나마 합리적인 축에 속하는 인간처럼 느껴졌다. 중재자는 별다른 발언을 하지는 않았고 행위를 하지도 않았지만 무언가 내게 요구를 하고 있었다. 나는 여전히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이해를 할 수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요구도 마냥 달갑지도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그리고 우둔할 정도로 당장 내게 현재 상황이나 이들이 추구하는 목적 등 납득을 시켜주기를 상대편에게 촉구하고 있었다.
잠시 고요한 시간이 지나간 뒤에 방금까지 격정적이었던 인간은 이제서야 잠잠했고 중재자로 보이는 인간은 마치 내게 차근차근 설명을 하기 위한 절차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귀담아 들을 준비를 하지 않은 채로 상대방을 바라보려고 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