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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by 고대현

야외 의자에 앉아있는 순간에 내 곁에는 어느 노파가 자리를 잡고 통화를 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통화의 내용이 들린다. 지극히 세속적이다. 나의 이목을 충분히 끌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래야만 하는 이유도 없지만 말이다.

방금 통화가 끝났고 나도 도청하는 행위를 관둘 수 밖에는 없었다. 나는 괜히 노파를 쳐다봤고 노파는 휴대폰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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