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일, 이례적으로 주간에 걸었었다. 태양이 굉장히 뜨겁게 느껴졌었다. 당시 나의 곁에는 사람이 있었고 나는 마치 내 곁에 있는 사람보다 더욱 더위를 체감하고 있는 것 같았었다. 뜨거웠었다. 순간 내가 왜 이 곳에 있는 것인지 자문을 하기도 했었다.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상대방과 대화는 결코 지겹지는 않았었다. 풍경은 멋있었다. 연풍도 종종 불었다. 트인 공간을 보고 감탄도 했었다.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었다. 몰랐던 사실을 깨닫기도 했다. 생각보다 가치가 있었던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