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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 프롤로그

by 고대현

현재 밝히려는 일련의 현상은 왜곡이 있으므로 양해를 허두에 밝히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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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시기는 작년으로 구체적인 장소은 부산으로 기억을 한다. 당시에도 현재와 진배없이 빈궁한 축에 속했다. 가난했으나 특정 모임에서 활동을 했었다. 이 모임은 뛰어나거나 위대한 가치를 추구하는 목적을 지닌 곳은 아닌 것은 사실이었다. 근데 나는 당시 그러한 곳에 몸을 담고 있었다.

홀연히 그녀는 나의 곁에 나타났다. 구성원 대다수가 놀랐다. 그녀의 나이가 비교적 어렸기 때문이다. 2023년 기준 21세, 당시 모임 평균은 30대 정도는 되었다.

시초는 그녀에게 무심했다. 내게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일종의 확신이 있었는데 달리 표현하면 교만함이다. 당시 우린 접점이 없었다.

시계의 추가 오른쪽으로 꽤 향했다. 3월이다. 모임의 막내가, 구성원의 막내가, 주최를 했다. 무엇을? 회합을! 참석 의향은 없었는데 끌려나갔다. 그리고 우리는 부산의 어느 카페에서 난생 처음 만날 수 있었다. 이전까지 우리는 생면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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