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보이지 않는 손이 내 목을 조르는 것 같다. 때로는 보이는 손이 내 목을 조르기도 한다. 보이는 손은 망설이다가 이내 뿌리친다. 보이지 않는 손은 잘라내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편에 속한다. 나의 목을 조르는 존재는 대체 무엇일까? 거대한 세력 앞에서 무기력한 개인은 본인 외에는 없는 것 같았다. 마치 타인에게는 날개가 있는 것 같은데 나에게는 날개가 없는 이카로스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이것은 나의 착각이다. 이것은 나의 상념이다. 이것은 나의 잡념이다. 이것은 허상이다. 잠시 눈을 감았다가 뜨면 사방에는 벽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