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by 고대현

타인은 지키지 않는 신호를 나는 지킨다. 주변에는 사람이 비교적 적으며 그나마 있는 사람도 무시하고 직진한다. 나는 생각을 정리하며 있는다. 주로 허공을 바라본다. 사람을 바라보지는 않는 편에 속한다. 사람들도 굳이 나에게 시선을 던지지 않는 것 같다. 그럴만한 이유도 없는 것 같다. 나는 여전히 신호를 지킨다. 아무도 지키지 않는 신호를 지킨다. 이러한 이유로 타인보다 우월하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비교를 차치하더라도, 나는 그저 신호를 지키는 편에 속한다. 아니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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