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제 대화를, 어머니만 제외하면 누구하고도 하지를 않았다. 오랜 시간을 동생과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회화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집필을 열심히 하지도 않았다.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을 정독하지도 않았다. 집에서 오랜 시간 있었는데 음식을 맛있게 차려서 먹지도 않았다. 쓰레기를 정리를 했는데 최선을 다하지는 않았다. 화장실의 청소를 했는데 꼼꼼하거나 깔끔하게 하지도 않았다. 세탁기를 돌렸는데 설렁설렁 꺼내어 너저분하게 널었다.
부산 거주 / 93년생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