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난삽하다

형님

by 고대현

어떤 사람을 만났다. 내 입장에서 상대는 규정하기 어려운 상대다. 나보다 연상이지만 친구는 아니다. 비교적 심원한 사유를 지니고 있지만 은사는 아니다. 나와 성별이 다르지만 연인은 아니다. 나와 성향은 다르지만 비슷한 점도 있다. 나와 가치관이 다르지만 비슷한 부분은 또 비슷하다.

만났던 이유는 내가 과거에 빌려줬던 물건을 받기 위해서 만났다. 실제로 오늘 받을 수 있었다. 원래 내 몫이었던 물건을 다시 되찾았을 때 기분이 썩 괜찮았다. 상대 덕분에 오늘 저녁도 나름대로 유쾌했다. 무탈하게 지나간 하루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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