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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평

by 고대현

예전부터 집안일을 도맡아서 하고 있다. 과거의 내 생각은 독박이라고 여겼다. 집안일 독박. 물론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여전히 집안일은 내 몫이다.

차마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실수도 한다. 놓치거나 한다. 사람이니까.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가끔 놓친 것에 대해서 질타를 하는 경우가 있다. 누가? 구성원. 가족이라는 구성원 중 한 사람이. 주로 어머니가 그렇다. 예를 들어 열 가지 중에서 한 가지를 놓치면 놓친 그 한 가지를 가지고 질타를 한다. 그 순간 나는 반박하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결국 따지고 보면 내 잘못이다. 세세한 사항에 신경을 쓰지를 못하는 내 탓도 물론 있다. 늘 큰 그림만 그리니까. 장점이자 단점이다. 단점이 더 부각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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