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것

by 고대현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무지한 인간은 조급하게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솔직한 것과 별개의 개념을 의미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타인을 알고자 한다. 마치 내게 이러한 또는 저러한 무기가 있으니 당신의 갑옷 또는 방패를 자기 자신과교환하자는 일종의 우호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방의 입장이 자기 자신과 같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그러한 유형의 사람은 돌변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 늘어놓았던 무기들을 냉큼 회수하고 거래는 있었지만 없었던 것 처럼 언행을 하며 재빠르게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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