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위치하고 있는 동굴은 꽤 어둡지만 그래도 괜찮다. 빛이 없다고 악마가 나한테 다가오지는 않는다. 혹자는 동굴에 있는 나를 끌어내려고 안달인데 나는 그러한 상대가 웃길 따름이다.
나는 여기서 생각보다 많은 일을 처리하느라 분주하다. 즉 바쁘다는 의미다. 나름 여기서 많은 것을 해결하지만 많은 것을 놓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자주 바람도 쐬고 밖으로 나가는 것도 사실이다. 가끔은 사람도 마주하고 뭐 그렇다. 동굴에 관해서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는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