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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난삽하다

색안경

by 고대현

왈가왈부를 하는 것은 꽤 훌륭한 습관인 것 같다. 그러나 당신이 보기에 내 글은 언제나 틀리다고 생각을 하겠지. 아마도 당신은 이 글은 정상적인 형식의 글이 아니다! 이렇게 외치겠지. 그러니까 엄연히 따진다면 당신이 왈가왈부할 필요조차도 없다는 것이다.

왜? 틀렸으니까! 그리고 내 글은 총체적으로 어색하니까. 또한 내 글은 보편적인 형식을 따른 글이 아니니까. 마지막으로 당신이 그렇게 생각을 하니까. 즉 당신의 시선에서 내 글은 항상 틀린 것처럼 보이겠지. 그러나 그러한 사실은 본인과는 무관하겠지. 나는 그저 춤을 추니까. 나는 그저 뇌까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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