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와 대지를 잇는 다리가 하나 있는데 그 다리는 몹시 낡았다. 다리를 건너는 하나의 인간이 있는데 그는 남성이다. 그의 손에는 두툼한 책이 한 권 있다. 책을 쥐고 있는 남성이 다리를 무사히 건넜을 때 그는 대지에 책을 내려놓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이내 커다란 돌을 하나 어디에서 쥐고 와서 다리에 연결되어 있는 밧줄을 돌로 후려쳐서 끊기 시작하더니 이내 다리를 잇는 밧줄이 완전히 풀려서 그는 다시는 다른 방향의 대지로 갈 수 없는 신세가 되었다.
심각한 문제는 어떤 인간도 다리를 건널 수 없게 되었다. 적어도 당분간은 말이다. 정작 다리를 끊어낸 인간은 다시 책을 쥐고 유유히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