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by 고대현

어느 친구가 있다. 그는 항상 내게 웃으면서 대한다. 그는 헌신과 희생과 배려가 익숙한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주어진 유한한 삶을 풍요롭게 누리는 사람인 것 같기도 했다. 상대방의 고충이나 고통을 토로해도 불평이나 불만 그리고 평가 없이 수용하는 것 같았고 훈수를 두거나 조언을 함부로 하지도 않았다. 언제나 평소에는 바쁜 것 처럼 보이나 약속을 어기는 경우는 없었고 오히려 상대방이 시간을 분배하여 내주는 편에 속한다. 그는 속내를 쉽게 밝히지는 않았으나 약간씩 내면을 드러내는 특징이 있다. 그에게는 항상 뛰어난 자기관리와 동시에 달콤한 향기가 은은하게 신체로부터 퍼지는 장점이 있다. 본인이 그를 바라보고 있는 시선이 정녕 올바른 시선이라면 이러한 사람은 신뢰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배울 점도 많은 것 같았다. 존경스러운 부분도 많다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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