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난삽하다

화장실

by 고대현

혹은 밀실 달리 말하자면 유폐된 공간. 일종의 그런 나는 갇혔던 기억과 경험이 있는 곳. 주인은 노인 정확히 말하면 노파. 나는 그녀의 존재와 시선을 피하고 타인의 몫이니까. 엄연히 따지면. 이용했을 때 밀려드는 죄책감. 배후를 바라보고 정면을 바라보고 허둥지둥 끝내는 일. 필경 누군가 보고 있을 것 같다는 착각 혹은 사실. 나는 도망간다. 소리도 소음도 없는 곳으로. 노파가 설마 노인이 봤을까. 하늘은 하늘에 계시는 분은 봤다! 자명하다. 나는 누가 두려운가. 나는 무서운가 누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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