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인간들을 뿌리치고 나는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악어의 입을 상하로 더욱 더 찢으면서 악어의 아가리 속으로 깊숙하게 들어갔다.
낡은 문이 나타났는데 활짝 열려 있었다. 비교적 자연스레 입장을 할 수 있었다. 보다 당황스러웠던 장면은 낯선 남녀가 우선 시야에 들어왔고 그들은 안락하게 잠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당혹스러움에 의거 그들을 굳이 깨우지는 않았는데 그들은 어느 새 벌떡 일어나서 눈을 비비고 있었다. 나는 그들을 바라보다가 인기척이 느껴져 악어의 아가리 밖으로 나가려고 시도하고 있는 와중에 아까 열려있던 대문이 산산조각이 난 상태로 파괴가 되었고 전혀 정체를 알 수 없는 늙은 남성이 수리를 하려고 애쓰는 것 같았다. 나는 이러한 일련의 상황이 더욱 혼란스러웠다.
이 때 갑자기 악어의 아가리 근처에서 어떤 여성의 비명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문득 떠오른 생각은 그러했다. 드디어 도래할 것이 도래했다고 생각을 했다. 목소리의 정체도 모른 채, 근원지를 찾아서 멈추게 되었을 때 비교적 신체가 우월한 인간에게 알 수 없는 여성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 같았다. 비명소리는 지속적으로 울려퍼지고 있었고 가해자나 피해자가 각기 다른 이유로 울부짖고 있는 것 같았으나 상대적으로 멀리서 바라보는 나는 철저하게 그들과 무관하다고 생각을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