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by 고대현

지갑에 지폐가 없는 인간은 좌중에게 둘러쌓여 몰매를 맞는다 그러한 인간은 살고자 발악하며 시선을 어디에든 던지려고 하기 마련인데 그러한 순간에 어떤 중년으로 보이는 여성이 좌중을 향해서 도착한 다음 비교적 먼 위치에서부터 몰매를 맞는 인간을 구원하려고 시도하고 필경 성공한다 몰매를 맞았던 아까까지 이전까지 인간은 먼지를 털고 옷매무새를 정리하면서 상대방에게 감사하다는 형식적인 말을 건네고 상대방은 쥐어터진 자에게 소량의 현금을 쥐어준다 먼지가 가득한 사내는 무언가 고민을 하는 듯 하다가 이내 탈주하기 시작한다 그러한 인간을 중년의 여성은 물끄러미 바라본다 즉 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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