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by 고대현

나는 언젠가 그러니까 어느새 은연중에 나도모르는 사이에 그새 도마 위로 올라간 생선같은느낌 꼬리를 흔들고 아가미를 벌리며 숨을 헐떡이고 고개를 까딱까딱 지속하는데 인간의 말이 들리는 것 같다 어떤 여자와 어떤 남자의 대화인가 생선의 아가리를 칼끝으로 찌를까 생선의 배를 칼끝으로 찌를까 숨을 헐떡이는 것은 도마 위의 생선인가 도마 위 인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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