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이 내게 무언가를 요구할 때 통상적으로 나는 그러한 요구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해 처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본인을 제외한 타인이 타인의 요구를 조속히 해결하거나 그러지 못하는 경우에는 머리를 조아리며 양해를 구하는 경우가 흔한데 그러한 경우가 발생할 때 마치 팔과 다리가 잘린 것 같은 본인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동안 나는 타인에게 질타를 포함한 인격의 모독까지 경험을 하기도 하는데 으레 상대방 중에서는 침묵을 하는 상대도 있다. 상대의 경우에 따라 다른데 상대는 각자의 방식으로 타인에 불과한 내게 온갖 비판이나 비난을 혹은 침묵으로 일관하기도 한다. 본인 또한 그러한 발언에 관하여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다. 본인은 적어도 현재 결핍되어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으며 나름 노력을 가하고 있지만 결코 인간의 방향대로 흘러가지 않는 현실 앞에서 좌절하고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주변의 인간들은 또 다시 고통을 호소한다. 나는 고개를 더욱 더 숙이고 신체를 더욱 더 구석으로 옮기려고 노력을 한다. 그들에게서 밀려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