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인 기준에서 선하지 않은 언행을 시전했을 때 특정의 외형을 지닌 벌레가 창 밖에서 나를 지켜보는 것 같다. 잠시 망설이다가 살충을 감행했고 아마도 아까 그 벌레는 천주의 작품이 아닐까 싶다. 나는 그러한 지시를 혹은 명령을 내쫓은 것에 불과하다고 느끼기에 죄책감도 약간은 혹은 그 이상 느끼고 있다.
부산 거주 / 93년생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