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실

by 고대현

어렴풋하게 보이는 노인이 있었다. 더운 날씨에 걸맞게 그늘에서 플라스틱 의자 위에 엉덩이를 깔고 있었다. 형체와 가까워지는 순간에 나는 허공을 바라보거나 대지를 바라보면서 상대방과 시선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 노력을 행했다. 아마도 상대방은 개의치를 않았던 것 같은데 나는 전적으로 상대방을 의식하기에 이르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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