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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by 고대현

나직하게 보이는 절벽 앞에서 잠시 망설이고 있었다. 태세를 바꿔서 감행했다. 미끄러져도 포기는 하지를 않았다. 노력을 가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았다. 불현듯 악마가 스쳤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손가락이 행위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허공을 바라보는 상태로 등은 대지를 향해서 신체가 추락을 경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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