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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by RYAN LEE

내가 다가가려 노력할수록 거리를 두던

너는

이미 너무나도 명확했고,

그럼에도 미련이 남아

놓지를 못했던,

그저

나만 남아 서성이던 관계.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닿을 수 없는 거라면,

우리에게 공통된 미래란 게 도무지 없다면,

함께 공유할 그 무엇도 남아 있지 않다면,

일말의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이 관계에서

너는 너대로

그리고 나는 나대로

그렇게 살아가야겠지.

내 마음이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한 사람의 마음 만으론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아무것도 이루어질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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