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가가려 노력할수록 거리를 두던
너는
이미 너무나도 명확했고,
그럼에도 미련이 남아
놓지를 못했던,
그저
나만 남아 서성이던 관계.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닿을 수 없는 거라면,
우리에게 공통된 미래란 게 도무지 없다면,
함께 공유할 그 무엇도 남아 있지 않다면,
일말의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이 관계에서
너는 너대로
그리고 나는 나대로
그렇게 살아가야겠지.
내 마음이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한 사람의 마음 만으론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아무것도 이루어질 수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