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지구 개황

중국경제지리(24)-만주지구(1)

만주지구는 현재 중국 동북부의 3개 성(東北三省: 랴오닝성, 지린성, 해이롱장성)과 네이멍구자치구의 동부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국 경제지리학계에서는 이 지역을, "풍부한 자연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또한 여러 민족이 융화해 살고 있고, 개발의 역사가 짧고 경제 연계가 밀접한 대(大)경제지대"라 정의하고 있다. 

또한, 일제가 만주국을 수립하고 식민통치한 시절부터 이곳에 건설한 중화학 공업 기지와 농업생산 중심지이다. 

이 같은 동북지구의 위상이 중화인민공화국 출범 이후에도 유지되어 왔으나, 1990년대 이후에는 노후한 중공업 위주 산업구조로 인한 문제들이 돌출, 심화되면서 소위 ‘동북현상(東北現象)’과 최근에는 삼농(三农)문제까지 결합된 ‘신(新)동북현상’ 문제가 돌출되고 있다. 

그러나 만주지구의 발전 잠재력은 매우 높으며, 특히 남북한 간의 긴장관계가 완회되고, 경제 교류가 활성화될 경우, 만주지구는 한반도 경제권과 가장 밀접한 중국의 대지구 경제권이 될 것이다.          

【中文翻译】

满洲区现由东北三省（辽宁省、吉林省、黑龙江省）和内蒙古自治区东部地区组成。 中国经济地理学界将该地区定义为"拥有丰富的自然资源,各民族融合生活,开发历史短,经济联系密切的大经济地带" 

另外,从日本帝国主义建立殖民地国家满洲国并殖民统治该地区时期开始,这里就建成了重化学工业基地和粮食农业生产中心。 

满洲地区的这种区位特征，从中华人民共和国成立后也一直维持，但1990年代以后，以老旧重工业为主的产业结构引起的问题日益突出和深化，所谓的"东北现象"和最近和"三农"问题也相结合的"新东北现象"问题日益突出。 

但是,满洲地区的发展潜力非常大,特别是如果南北韩之间的紧张关系缓和,经济交流再启动活跃起来的话,该地区将成为与韩半岛经济圈最密切的中国的大经济区。

【English Translation】

Manchuria is currently composed of three provinces in northeastern China: Liaoning, Jilin, and HeiLongjiang provinces, and the eastern part of Inner Mongolia Autonomous Region. In Chinese economic geography, the region is defined as "a large economic zone with abundant natural resources, a short history of development, and close economic links." 

In addition, it is a heavy and chemical industrial base and agricultural production center built here since the days when Japan established Manchukuo, a colonial country, and colonized the district. 

Although the status of the Northeast has been maintained since the inauguration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since the 1990s, problems caused by the aging heavy industry-oriented industrial structure have emerged and intensified, leading to the so-called "Northeast phenomenon" (東北現象)and more recently the "New Northeast phenomenon" that combines the Three Agricultural Problems(三农问题). 

However, the development potential of the Manchurian region is very high, especially if tensions between the two Koreas are reversed and economic exchanges are activated, the Manchurian region will become the closest China's geographical region to the Korean Peninsula. 

만주지구 개황     

만주지구의 지리적 범위는 중국 동북부 3개 성과 네이멍구자치구의 동부지구를 포괄한다. 이는 2007년 8월에 중국 국무원의 원칙적 동의를 얻은 ‘동북진흥계획’에서 제시한 ‘동북경제구’의 범위와 일치한다. 

중국 동북3성 위치

만주지구의 토지 면적은 145만㎢로 중국 전국 국토 면적의 13%를 점하고, 인구는 1억 2000만 명에 달한다. 단, 중국 내에서는 성별 행정구역 단위로 생산 및 발표되는 통계자료 이용의 편의를 위해 지역 범위를 동북부 3개 성인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롱장성을 행정구역으로 설정하고 ‘동북 3성’이라 부른다. 동북 3성의 행정구역 총면적은 78.7만㎢로 중국 전국 육지 총면적의 8.2%를 점한다. 

2018년 중국 동북 3성의 총인구는 약 1억 836만 명으로 중국 전국 인구(13억 9538만 명)의 7.8%이고, 지역생산총액(GRDP)은 5조 6752억 위안으로 중국 전국 GDP(90조 309.5억 위안)의 6.3%를 점했다.  

<표 1> 중국 동북 3성 개황(2018)

         

만주지구는 풍부한 자연자원을 구비하고 있고, 개혁개방 이전까지는 중국 제일의 중공업 및 농업지구였다. 그러나 개혁개방 이후 만주지구의 경제 발전이 동남연해지구보다 느리고 정체된 상태가 지속되면서 ‘동북현상’과 ‘신동북현상’이 출현했다. 

이에 대응해 중국 정부가 2003년부터 ‘동북진흥’을 국가전략으로 발표하고, 일련의 정책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동북3성과 연변조선족자치주 수도 옌지(延吉)

만주지구는 러시아, 몽골, 일본, 북한과 남한 등 국가들과 육지 및 해양에서 국경을 접하고 있는 관계로, 중국 정부가 지역발전 전략과 함께 안보 차원에서도 중시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만주지구는 북태평양 서단과 유럽과 아시아 간 대륙연결철도(大陸橋, land bridge)의 동단에 있고, 따롄-하얼빈 철도와 연결되고, 만저우리(满洲里)를 경유해 러시아의 시베리아 철도와 연결된다. 

특히 북한, 러시아와는 육지로 접하고 있으며, 북한과 접경하고 있는 랴오닝성과 지린성의 중조(中朝) 국경선 길이가 1334㎞이다.                                              

이 중 지린성의 동부에 위치한 옌볜조선족자치주(延边朝鲜族自治州)는 조선족 집중 거주 지역으로 행정구역 면적 4만 3300㎢이고, 중국 내 조선족의 42.3%가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 

2018년 자치주 총인구 약 208.7만 명 중 조선족이 74.9만 명으로 35.9%를 점했다(한족은 125.2만 명으로 60%). 조선족의 주요 분포 지역은 롱징시(龙井市)·옌지시(延吉市)·투먼시(图们市)이고, 훈춘시(珲春市), 안투현(安图县)·왕칭현(汪清县) 등은 만주족의 주요 분포 지역이다. 

자치주 중심도시인 옌지시는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관할 현급시이면서 자치주의 수도이다. 옌볜조선족자치주 중부 장백산맥 북록(北麓)에 위치한 동북아경제권의 배후지이고, UN이 설정한 두만강 구역 대삼각주의 중국 측 지점 중 하나이다. 

동으로 러시아 국경까지 60㎞이고, 동해까지 80㎞, 남으로 중북(中朝) 국경까지 10여㎞ 거리이다. 옌지시의 총면적은 1748.3㎢이고, 2019년 기준 호적 인구는 54.1만 명이고 도시화 수준이 90%를 넘어섰다. 

옌지시 인구 중 조선족 인구 비중이 57%(30.8만 명)를 점하고 있다.      

만주지구 자원 우세     

만주는 동북아 지역의 중심에 위치하며, 북한, 러시아, 몽골인민공화국과 연접하고 있다. 또한 동해와 황해를 사이에 두고 한국, 일본과 접하고 있다. 남쪽으로는 발해 바다와 화북지구와 연접하고 있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구이다. 

이 지구는 근대 이후 행정구역의 변화가 가장 큰 지역이다. 남으로는 황해 및 발해와 면하고 있고, 동과 북으로는 압록강, 두만강, 우수리강, 흑룡강이 흐르고 있고, 서쪽으로는 대륙과 접하고 있다. 또한 다싱안령(大兴安岭)·샤오싱안령(小兴安岭)과 장백산(長白山) 계통의 높고 낮은 산과 구릉이 있고, 중심부에는 광활한 쏭랴오(松辽) 대평원이 있다. 

만주지구의 평원 면적은 중국 전국의 평원 면적 중 높은 비중을 점유하고 있고, 쏭랴오(松辽)평원, 산장(三江)평원, 후룬베이얼(呼伦贝尔)평원과 산간 평지 면적을 합하면 산지 면적과 거의 비슷하다. 

만주지구는 광대한 산지와 풍부한 산림이 중국 전국 산림 면적의 1/3을 차지하는 주요 목재 및 임업 산지이기도 하다.

만주의 기후는 대륙성 계절풍 기후이다. 남만주(南满)지구에서는 겨울밀, 면화, 온대과일 등이 정상적으로 자라고, 중부에서는 봄밀, 콩, 옥수수, 수수, 사탕무 등의 작물이 자라고, 북만주지구에서는 봄보리, 콩 등이 주를 이룬다. 연평균 강수량은 동에서 서로 1000㎜에서 300㎜ 범위에 분포한다. 

만주지구는 특히 광물자원이 풍부하고 다양해 주요한 광물자원을 모두 갖추고 있다. 주요 광물자원으로는 철, 붕소, 다이아몬드, 활석, 철광석과, 보크사이트 등이 있고, 비금속 광물로는 천연가스, 석유, 백운석, 석면 등이 있다.

만주지구는 수자원이 비교적 풍부하다. 지표면의 총유량은 1500억㎥에 달하지만, 분포는 고르지 않아서 동부보다는 서부에, 북부보다는 남부에 더 많이 분포한다. 이 지구의 개발 가능 수력자원은 1200만kW에 달한다. 

한편, 남으로 황해와 발해와 접하고 있어 5.6만 평방해리의 어장을 가지고 있고, 또한 1358만 무(亩)의 강과 호수가 분포해 있어서 해운과 수산업 발전에도 유리하다.            

<표 2> 만주지구 주요 지하자원 기초저장량(2016)

만주지구 민족 구성     

만주지구는 총인구 중 소수민족 인구가 1350만 명으로 11.7%를 차지하고 있고, 이중 만주족, 몽골족, 조선족의 점유 비중이 크다. 

만주족은 숙신(肅愼), 말갈(靺鞨), 여진(女眞) 민족이 뿌리이고, 주요 활동 지역은 동부의 백두산 일대 지역이었으며, 7세기경에는 고구려 유민과 말갈족이 함께 발해국(渤海國)을 세웠다. 12세기 초에는 여진족이 현재의 지린성 북부 바이청(白城) 일대를 영토로 하는 금(金) 왕조를 세웠고, 16세기 말에는 현재의 랴오닝성 션양을 도읍으로 정하고 청 왕조를 세우고 만주족이라 칭했다. 

현재 이 지구 내 만주족 인구는 약 770만 명으로, 중국 내 전체 만주족 인구의 85%에 달한다. 그러나 만주족은 장기간에 걸쳐 한족에 융화되어서 언어를 포함한 민족적 특색이 거의 소멸된 상태이다.

몽골족은 유목, 말타기, 활쏘기에 능했고, 그 전신이 동호(東胡), 선비(鮮卑)이며 근대에 이르러 몽골족이라 칭했다. 

이들은 주로 네이멍구자치구 또는 그와 연접한 서만주지구에 분포하며, 인구는 약 300만 명으로 중국 내 몽골족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몽골족은 10세기 북송시대에 요(遼) 왕조를 건국했고, 13세기경에는 원(元) 왕조를 건국해 유럽과 아시아 대륙에 걸치는 대제국을 건설했다.

만주의 간도와 연해주 지구

조선족은 부여족, 고구려족의 후예이고, 만주지구의 3대 소수민족 중 하나이며, 현재 만주지구 내 조선족 인구는 약 200만 명으로 중국 내 조선족 총수의 99%를 차지하며, 주요 활동 지역은 백두산 일대 지역이다. 

조선족은 만주지구에 최초로 논을 개간하고 벼농사 기술을 보급했다. 

만주지구 인구의 약 88%는 한족이 점하고 있는 바, 그 주류는 금나라의 노예와 청조의 유민 출신이었고, 대부분이 현 산동성과 허난성 일대에 있었던 제(齊), 노(魯), 연(燕) 나라에서 관리와 지주의 수탈을 피해 변방의 황무지를 개척하기 위해서 만주로 건너왔다. 그 결과, 20세기 이래로 만주지구의 인구 증가 속도는 중국 전국에서 가장 빨랐다. 

1890~1930년 사이에 만주의 인구는 1000만 명에서 3100만 명으로 증가했고, 1930~1949년 사이에는 3100만 명에서 4182만 명으로 증가했다. 1949~1990년 기간에도 인구 증가 추세가 지속되어 1990년에는 1억 1093만 명으로 증가했고 전국 총인구에 대한 비중도 9%에서 9.5%로 증가했다. 

그러나 1990년 이후에는 증가율이 둔화되고 감소하면서 2010년 말 1억 955만 명, 2018년 말 1억 836만 명으로 감소했고, 전국 총인구에 대한 비중도 1990년 9.5%에서 2010년 8.2%, 2018년 7.8%로 줄었다.

만주지구의 주요 소수민족으로는 몽골족, 만주족, 조선족, 다워얼족이 있으며, 2010년 제6차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전국에 만주족이 1038만 7958명, 몽골족이 598만 1840명, 조선족이 183만 929명, 다워얼족이 13만 1992명으로 동북3성 총인구중 점유율이 각각 9.28%, 5.34%, 1.63%, 0.12%이다. 

<표 3> 만주지구 주요 소수민족 현황과 분포 지역(2019) 

주: 비중의 괄호는 전체 소수민족 중 차지 비율이다.

자료: 중국통계연감 2019, p826, 

4) 만주의 지정학적 위치     

만주지구 위치

근대 이래로 만주지구의 경제 발전은 지속적으로 국제 정세와 지정학적인 영향을 받았다. 1840년 아편전쟁 이후에 제국주의 열강의 중국침입이 만주지구에까지 미쳤다. 영국은 1858년과 1861년에 각각 랴오닝성 뉴좡(牛庄)항과 잉커우(营口)항을 개방해 콩과 잠사 등을 대량으로 운반해 갔고, 이후 여기에 러시아, 일본 등도 끼어들었다. 1894년 영국이 베이징-펑텐(奉天) 간을 연결하는 징펑(京奉)철도를 산하이관(山海关)까지 연장했고, 1889년 러시아 제국이 동청(東淸)철도를 건설해 1903년에는 따롄으로까지 연장했다. 

철도의 출현으로 만주지구 내의 남북 방향 교통 조건이 개선되었고, 랴오하 수운의 역할을 대체하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따롄(大连)항이 점차 잉커우(营口)항의 역할을 대신해 동북지구 최대의 대외무역 항구로 발전했다. 징펑(京奉)철도, 동청철도의 개통 후 외국 열강은 만주지구의 농업·임업·목축업·광물 자원을 탈취하기 위해 대량의 노동력을 필요로 했다. 이에 청 왕조가 만주 봉금 조치를 해제하고 변경 지역으로 이민을 허용·장려했고, 만주지구는 점진적으로 전면 개방되었다. 

만주족 왕조인 청 왕조는 원래 만주족 발상지인 만주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봉금령(封禁令)을 공포하고, 한족과 조선족 등이 이 지구에 진입하는 것을 금지했었다. 따라서 만주 벌판은 빈번한 천재와 인재, 착취와 수탈로 고통 받고 파산한 산동성, 허난성 등 중국 화북 지역과 조선반도의 농민들에게 무주공산의 황금 벌판이 되었다. 

제국 열강의 만주지구 침탈의 주요 대상은 콩과 밀을 위주로 한 농산품이었다. 남부에서 생산된 콩은 따롄항을 통해 일본으로 운송되었고, 북쪽에서 생산된 농산품은 동청철도를 통해 유럽으로 운반되었다. 국제시장에서 콩의 수요가 날로 증가하자 철도를 따라 콩의 파종 지역이 확대되었다. 콩은 당시에 만주지구의 가장 중요한 농작물이었다. 또한 쏭화강 중류 지역에서 집중 생산된 밀은 주로 러시아로 운송되었다. 

철도 개통 후에는 철도변을 따라 삼림, 석탄, 그리고 각종 광물자원이 대량으로 개발되었고, 또한 식용유, 제분, 건재, 전력, 제당 등의 새로운 공업이 발전했다. 상품작물이 재배되고, 철도, 신흥공업과 함께 하얼빈, 뤼순(旅順), 따롄 등과 같은 식민지형 도시들이 출현했다. 

션양, 지린 등과 같은 오래된 도시들도 점차 식민지형 도시로 전환되었고, 도시와 농촌 간의 대립 또한 점차 심화되었다. 

러일전쟁(1904~1905) 이후에 일본과 러시아의 세력이 창춘을 경계로 대치하는 국면이 되었으나, 이후에 일본은 러시아가 국내의 혁명 문제에 휩싸인 틈을 이용해, ‘남만주철도주식회사(満鉄)’를 이용해 남부의 철도와 광산을 적극 경영하고, 푸순(抚顺)과 번시(本溪), 안산(鞍山) 등지에서 철과 석탄 채굴을 가속화했다. 

후에 일본은 러시아의 수중에 있었던 만주 중부와 동부의 경영권을 획득하고, 이어서 전체 만주지구의 농산품과 광산품의 권리를 획득하고 따롄항을 통해 일본으로 물품을 운송했다.

1931년 ‘9·18 만주사변’ 후에 만주는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 일본은 이 지구의 경제권을 독점했고, 중국 본토 침략을 위한 근거지로 삼고 중공업 발전을 추진했다. 그러나 공업 부문의 내부 및 다른 공업 부문과의 연계 관계가 매우 약했고, 대부분의 공업 생산품은 원료가공 혹은 반제품 생산을 위주로 했다. 당시 만주지구의 경공업은 발전 속도가 느렸고, 제유, 제분, 제당, 제지 등 농산품 가공산업에 국한되어 있었다.

일본은 만주지구 경영의 중점을 지역적으로는 션양과 그 이남 지역, 그리고 업종으로는 채광, 야금, 기계, 군수산업에 두었다. 북만주에서는 주로 석탄, 삼림의 벌목, 소수의 유색금속의 채굴에 중점을 두었다. 농업 생산 수준과 철도망의 밀도는 남만주지구가 북만주보다 현저하게 높았다.

일제에 강점된 이후 만주지구는 중국 대륙과의 정상적인 경제 관계 연결이 불가능하게 되었고 식민지형 지역경제로 전환되었다. 

그러나 1945년 일본이 항복한 후 대륙과 다시 연결되었고, 구소련의 원조하에 중공업기지도 건설되었다. 

중화인민공화국정부의 1차 및 2차 5개년 계획(1958~1962) 시기에는 구소련의 원조 하에 추진된 156항의 중점공정사업 중 54개 사업이 만주지구에 분포했다. 이러한 사업 추진과 전국의 통일된 계획하에서 랴오닝성 안산의 철강산업을 기본으로 한 만주지구의 공업 기반이 조성되었다. 

또한 만주지구가 원래 소유하고 있던 공업인, 푸순(抚顺)의 석탄공업, 번시(本溪)의 철강공업, 션양(沈阳)의 기계공업, 지린(吉林)의 전력공업 등이 계속 발전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식량기지와 공업원료기지가 확충 발전되었고, 기계화 수준이 비교적 높은 국영농장이 출현했다. 사탕무, 삼베, 담배 생산기지가 확대되고, 상품식량인 콩, 사과, 잠사 등의 농산품 생산의 전국 비중도 높아졌다.

1959년 9월 이후 헤이롱장성 따칭(大庆)유전이 개발되고, 3차 및 4차 5개년 계획(1971~1975) 시기에는 이 지구 지역경제 구조에 거대한 변화가 유발되었고, 에너지, 화학, 경방직, 화물 운송, 수출 등 부문의 발전이 촉진되었다. 하지만 이 시기에 국제 관계가 긴장되고 봉쇄가 심화됨에 따라 국가투자건설 중점이 전환되면서 발전 속도가 점차 완만해졌다. 

개혁개방 시기에 들어서는 국유경제의 비중이 과다하고 생산설비가 노후한 대규모 국유기업의 수가 많아서, 이로 인해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을 위한 구조조정과 선진 기술과의 접목이 어려운 악순환 구조 속에서 발전이 정체되는 이른바 ‘동북현상’과 ‘신동북현상’이 출현했다. 

한편, 2000년대에 들어선 이후 ‘동북진흥’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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