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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인성 Jul 07. 2024

만주지구의 철도, 교통망 현황   

중국경제지리(26)-만주지구(3)

만주지구는 철도를 중심으로 도로, 수운, 항공, 파이프라인 등 비교적 발달한 교통운송망을 형성하고 있고, 최근에는 고속도로 건설과 철도 고속화, 고속철도망 건설도 급속,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종횡으로 교차하는 철도는 만주지구의 주요 광·공업중심과 농·목·임업 기지를 연결하며, 하얼빈-만저우리(滨洲), 하얼빈-쑤이펀허(滨绥), 하얼빈-따롄(哈大), 션양-산하이관(沈山) 노선을 기본으로 하고, 션양, 쓰핑(四平), 창춘, 하얼빈을 중추 도시로 하고 각각의 지선을 연결한 비교적 완정(完整)한 철도망을 형성하고 있다. 



만주의 철도망 현황    

철도망의 기본구조는 동서 방향에서 남북 방향으로 간선을 이루고 있다. 하얼빈-만저우리(满洲里)선과 하얼빈-쑤이펀허(绥芬河)선은 동서 간선철도이고, 이는 이투리허-넌장(嫩江)-베이안(北安)-자무쓰, 아얼산(阿尔山)-바이청(白城)-창춘-투먼(图们), 통랴오(通辽)-쓰핑(四平)-통화(通化), 차오양(朝阳)-푸신(阜新)-션양(沈阳)-단동(丹东)의 4개 노선으로 구성된다. 하얼빈-따롄(大连)선은 남북을 이루는 주요 노선으로, 구롄(古莲)-넌장-치치하얼(齐齐哈尔)-통랴오-진저우(锦州), 따칭(大庆)-통랴오-츠펑(赤峰), 션양-지린(吉林)-하얼빈, 투먼-자무쓰(佳木斯) 등 4개 노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만주지구 철도

션양, 쓰핑, 창춘, 하얼빈은 교통의 중추도시이며, 이외에도 치치하얼, 무단장(牡丹江), 지린, 바이청, 메이허커우(梅河口), 신리툰(新立屯), 진저우, 통랴오 등도 철도교통의 중심도시이다. 

션양은 동북 최대의 철도교통 중심도시이며, 션양을 중심으로 한 션양-따롄선, 션양-산하이관(山海关)선, 션양-단동선, 션양-하얼빈선 등이 삼각형 모양으로 주축을 이루며 동북 철도망을 구성하고 있다.


‘丁’자형의 하얼빈-만저우리, 하얼빈-쑤이펀허, 하얼빈-따롄 철도는 동북철도의 등뼈이다. 만저우리-쑤이펀허 선은 총연장이 1486㎞이며, 양끝이 러시아 철도와 연결되어 있는 중요한 국제철도이다. 

동시에 이 철도는 헤이롱장성의 각 철도와 연결되어 있어 헤이롱장성 동부의 풍부한 석탄, 목재, 콩, 종이, 설탕 등의 광·임·농업품을 흡수하고, 북만주 서부의 목재, 석탄, 석유, 기계, 축산품, 콩, 식량, 사탕무 등의 생산품을 대량으로 남쪽으로 운반한다.      



동청철도

동청철도[또는 중동철도(中东铁路)]는 러시아가 만주의 자원의 자국으로 운송과 극동지구 통제를 위해서 청조 말기인 1896~1903년 기간에 만주지구에 건설한 철도이다. 하얼빈을 중심으로 하고, 서쪽으로 만저우리(), 동쪽으로 쑤이펀허(绥芬河), 남쪽으로 따롄까지 연결했다. 

동청(东清)철도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시베리아 동부의 치타(赤塔, Чита)에서 중국의 만저우리, 하얼빈, 쑤이펀허를 지나 러시아 극동지구 블라디보스토크(海参崴, Владивосто́к)까지 연결하는 시베리아철도의 부분 구간이다. 

1917년 러시아 10월 혁명 이후에 북단(北段)은 중소가 공동 경영했고, 항일전쟁 승리 후 중국이 전 구간을 ‘중국창춘철로(中国长春铁路)’라 불렀다. 


만저우리에서 하얼빈을 지나 쑤이펀허까지 구간이 중동철도 간선으로, 총연장 1480여㎞이다. 남만철도(南满铁路)라 부르는 하얼빈-창춘-따롄 구간은 중동철로의 지선이고, 총연장 940여㎞이다. 


하얼빈-따롄선은 총연장 944㎞로 동북 최대의 공업중심이며, 정치·문화의 중심인 하얼빈, 창춘, 쓰핑, 톄링(铁岭), 션양, 랴오양, 안산, 하이청(海城), 와팡뎬(瓦房店), 따롄 등 10개 도시와 연결되어 있고, 3개 성의 성도와 최대의 항구도시 따롄을 포함하고 있다. 하얼빈-따롄선은 중요한 농업지구와 인구 밀집지구를 통과하고 있으며, 동북 변경의 모든 철도와 만주지구의 국제교역 관문도시(口岸城市)와도 연결되어 있다. 만주지구의 인구 백만 이상의 8개 도시 중 5개가 하얼빈-따롄선과 연결되어 있다. 하얼빈-따롄선은 만주지구의 주요 여객, 화물 간선철도를 포함하고 있고, 남쪽 구간은 석탄, 목재, 식량, 콩, 종이, 임목 등의 화물을 운송하고 있고, 북쪽 구간은 철강, 공업설비, 건축 재료, 경공업 제품을 위주로 운반하고 있다.

만주지구 철도

션양-단동 철도는 중국과 북한을 연결하는 중요한 국제선이다. 션양-산하이관 철도는 베이징-션양 철도의 동쪽 철도로, 만주지구와 베이징 및 관내의 각지를 연결하는 중요한 철도로 화물 운송량이 매우 많다. 베이징-청더(京承), 진저우-청더(锦承) 철도와 베이징-통랴오(京通) 철도는 만주지구와 베이징을 연결하는 제2, 제3의 철도로, 션양-산하이관선의 화물량을 분산시키고, 만주지구 서북부의 개발과 변방지구를 공고히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해 지역인 랴오닝성을 제외하고 지린성과 헤이롱장성은 내지에 속하므로 출해항구(出海港口)가 없다. 대외개방의 확대를 통한 지역의 통합적 발전을 이루기 위해 만주지구는 기존의 하얼빈-창춘-션양을 통해 따롄항으로 통하는 주요 물류 통로 외에도 하얼빈-쑤이펀허-블라디보스토크항 통로, 창춘-지린-훈춘-자루비노항(러시아) 및 나진항(조선) 통로, 동변도철도 통로 등 4대 출해 통로를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로 인해 ‘동북진흥’전략도 철도 건설 및 확충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기존 철도에 대한 복선화, 전철화 등을 통해 베이징-하얼빈(京哈)철도의 운송능력을 확대했고, 하얼빈-쑤이펀허선과 쑤이펀허-자무쓰(绥佳)선을 개조·확장해 헤이롱장성 동부 지역의 석탄을 외부로 수송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동북진흥전략의 기초가 되는 철도 인프라의 건설을 위해 하얼빈-따롄선의 개조 외에 러시아, 북한 등과의 국경 경계 지점을 따라 북으로는 헤이롱장성의 쑤이펀허와 무단장에서 시작해 지린성의 투먼(土门), 옌지, 통화를 경유한 다음 랴오닝성의 환런(桓仁), 단동, 좡허(庄河), 따롄에 이르는 만주 동부의 1520㎞ 철도 통로인 ‘동변도철도(东边道铁路)’를 건설, 2016년 12월에 개통·운행하고 있다.             



동변도철도

동변도(东边道)철도는 만주지구의 북에서 남으로 중·러, 중·조 국경을 달리는 변방철도로서, 총연장 약 1520㎞이다. 노선은 남쪽의 랴오닝성 따롄시에서 시작해, 좡허(庄河)시, 동강(东港)시, 단동시, 펑청시(凤城市, 凤凰城站), 콴뎬만주족자치현, 환런(桓仁)만주족자치현(五女山站), 통화(通化)현, 통화시, 바이산(白山)시, 허롱(和龙)시, 롱징(龙井)시, 옌지(延吉)시, 투먼(图们)시, 왕칭(汪清)현, 무단장(牡丹江)시와 북쪽의 헤이롱장성 쑤이펀허(绥芬河)시까지 연결한다. 

동변도(东边道)철도 노선

동변도철도 공정은 중국 정부가 ‘동북지구 등 노공업기지 진흥 전략(东北地区等老工业基地振兴战略)’ 실시 후 확정한 중대 건설 항목 중 하나이다. 이 철도 건설 계획은 2004년 12월 4일 중국 철도부와 동북 3성 각 성 정부가 베이징에서 ‘하얼빈-따롄 여객전용선과 동북부 동부 철도 합작건설회의(合作建设哈大铁路客运专线和东北东部铁路通道会谈)’와 협의서 체결식을 거행하면서부터 시작되었고, 마지막 공정 구간인 단동-따롄 구간이 2016년 12월에 완공·개통되었다. 


동변도철도 노선 구간 중 만주 동부의 10여 개 시와 30여 개 현 영향권의 배후지 총면적이 22만㎢이고, 인구는 1800만여 명이다. 또한 4개 구간의 철도, 즉 랴오닝성의 따롄-단동 구간, 관수이(灌水)-통화 구간, 그리고 지린성의 바이허(白河)-허롱 구간, 훈춘-쑤이양(绥阳) 구간을 신설해, 기존 노선인 하얼빈-따롄선, 그리고 따렌시 행정구역 내 진저우(金州)-청즈단(城子坦) 구간, 그리고 청즈단-좡허(城庄)선, 단동-따롄(丹大)선 등 14개 철도 노선과 연결함으로써, 중북(中朝) 접경 지역인 요동반도와 만주 남부와 동부, 중·러 접경 지역인 헤이롱장성과 동부 변경지구를 남북 방향으로 연결하는 철도 통로이다. 


철도가 통과하는 도시로 랴오닝성 따롄, 단동, 번시(本溪), 지린성의 통화, 바이산, 옌지, 그리고 헤이롱장성의 무단장 등 7개 지구급 시(地级市)와 15개 현 및 현급시가 있다. 인구는 약 1600여 만 명이고, 철도 연변 토지 점유 면적이 약 14.4만㎢에 달한다. 연계된 철도 노선은 18여 개가 있는데, 배후 영향권까지 보면 영향권 내에 포함된 지급시가 13개 있고, 인구는 2700만여 명, 토지 면적은 20만여㎢에 달한다. 


동변도철도의 건설·개통에 따라 만주 동부지구에서 출해항구인 단동 따동항(大东港)까지의 운수 거리가 대폭으로 줄었다. 헤이롱장성 무단장(牡丹江)시를 기점으로 종점인 단동까지 이 철도를 이용하면 하얼빈-따롄선 철도 이용 시보다 98㎞가 단축되고, 지린성 투먼시를 기점으로 하면 278㎞, 지린성 통화시를 기점으로 하면 306㎞가 단축된다. 따라서 동변도철도의 완공은 철도 연변지구에 외자 유치 동기를 제공하고, 경제사회 발전을 촉진하고, 각 도시의 경제 연계를 강화시켰다. 또한, 단동항의 화물기지 배후지 확대 발전과 만주 동부지구의 중·러, 중·조 무역 가속화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항공운수

항공운수는 따롄, 션양, 창춘, 하얼빈 등의 4대 거점 대도시 공항을 중심으로, 옌볜조선족자치주 수도인 옌지시와 백두산 관광 거점 도시인 바이산시의 장백산공항 등이 발전 중이다. 옌지(延吉) 차오양촨(朝阳川)국제공항은 1952년부터 군용 비행장으로 출발했고, 2000년 8월부터는 국제노선인 옌지-서울 간 전세기가 취항했다. 2018년 12월 말 기준 베이징, 상하이 등 국내 운행 18개 노선, 서울, 부산, 오사카 등 국제 5개 노선을 운행 중이며, 2019년 여객 운송량은 16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도로

또한, 도로건설도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통장(通江)-따롄, 창춘-훈춘(珲春), 쑤이펀허-하얼빈-만저우리, 단동-산하이관 등의 4개 국도간선과 기타 간선도로는 만주지구 도로망의 기본 골격을 이루고 있다. 최근에 션양-따롄의 고속도로에 이어서, 션양-창춘-하얼빈, 션양-산하이관, 창춘-지린-옌지-투먼-훈춘 구간 등의 고속도로가 건설·개통되었다. 


연해운수

만주지구의 연해 운수는 따롄, 잉커우(营口)를 중심으로 하고, 단동, 진저우를 양 날개로 한다. 대외개방이 실시됨에 따라 컨테이너 운송량이 날로 증가하고 있어 컨테이너 운송항구의 건설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항구와 철도, 도로를 연결하는 주요한 중추도시는 따롄, 션양, 창춘, 하얼빈, 잉커우, 자무쓰(佳木斯) 등이다. 하얼빈, 자무쓰를 중심으로 하는 항구의 건설과 함께 요동반도의 따롄항과 산동반도의 옌타이항을 연결하는 해상 통로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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