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선물

내가 사랑하는 여름날의 빛깔

by 플렛하양이

뉴질랜드 사람들 모두가 사랑하는 계절, 여름.

한낮의 뜨거운 태양도 바람 한 번이면 시원함을 가져다주는 이곳의 여름날씨는 그야말로 특별하다.

이곳 사람들은 여름을 기다리며 일 년을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여름에 대한 애정이 크다.

뉴질랜드에서는 보통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까지 한 달 정도가 휴가철이다. 나 역시 이 시기에 휴가를 보내곤 한다. 대부분의 회사가 이 시기에 휴가를 가지며, 사람들은 오직 여름을 만끽하기 위해 다른 계절을 바쁘게 보내며 준비한다. 모든 계절은 여름을 위한 기다림에 불과한 듯하다.

뜨거운 태양과 시원한 바람, 에메랄드빛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파란 하늘. 초록빛으로 가득한 언덕과 나무들, 하늘에 수놓은 뭉게구름, 그리고 하루의 끝에 물든 석양의 붉은빛, 주황빛, 핑크빛은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이다.

이 모든 색깔이 어우러진 여름날, 나는 그 빛깔에 감탄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뉴질랜드의 여름은 단순한 계절을 넘어, 삶의 활기를 채워주는 축제와도 같다.

고립된 섬나라 특유의 고독감과 오랜 타지 생활의 외로움도, 계절이 돌고 돌아 여름이 오면 눈부신 햇살 아래의 여유로움과 자연 속에서 누리는 작은 행복들이 마음을 가득 채워준다. 내게 있어 뉴질랜드의 여름은 그런 삶의 무게를 덜어주는 큰 위안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절이다.


내가 사랑하는 여름날의 빛깔은 단순히 색을 넘어, 기억 속에서 매년 다시 찾아오는 행복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