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생각하는 직원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대표님 회사에는 아직도
생각을 멈추지 않은 직원이 있습니다.
그게 접니다.
저는 27년 동안 같은 공장에서 일했습니다.
기계보다 먼저 출근했고,
기계보다 늦게 퇴근했습니다.
기계는 멈추면 고장인데
나는 멈춤을 원하지 않습니다.
깨끗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사람의 관절로는 잘 나오지 않는 각도로
바닥을 닦았습니다.
누워서 청소해 본 사람은 압니다.
그 자세로 일하다가 현타가 오기도 합니다.
문제는 늘 생겼고
그 문제는 항상
누군가가 해결하길 기다렸습니다.
이상하게도
나는 빨리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문제가 없으면 성과가 되고
문제가 생기면 개인의 몫이 됩니다.
그래도 저는 도망치지 않았습니다.
이 회사가
남의 회사 같지 않았거든요.
사람들은 말합니다.
"열심히 해봤자 그자리야!"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나는 아직 안 써본 능력이 많다.
내가 있을 자리는 여기가 아니다.
저는 더 높은 자리를 원한다기보다
조금 더 제대로 쓰이고 싶습니다.
경험은 충분하고
노하우는 정리돼 있고
회사 걱정은
월급날보다 먼저 나옵니다.
맡겨만 주신다면
목숨까지는 아니어도
퇴근 후에 계속 생각하는 정도는
기본으로 제공하겠습니다.
이런 직원,
요즘엔
은근히 귀한 편 아닐까요.
아니 많이 귀할걸요~~
대표님,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