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막에 가볼꺼야...

by 우디

25살 때쯤 친구들과 대화중 누군가가 물었다.

세계 여행을 한다면 어디를 가보고 싶어?


친구가 "나는 파리. 왜냐면 멋있을꺼 같아."

다른 친구는 "나는 뉴욕. 뮤지컬을 보고 싶어."

다른 친구는 "스위스. 달력 속 모습이 너무 이뻐. 가서 내사진을 남기고 싶어."

다들 원하는 곳이 한곳씩 있었다.


내가 대답할 차례.

"난 사막에 가보고 싶어. 아무것도 없는 모래만 있는 사막에."

친구들이 저 새끼 이상하네 하는 눈빛으로 나를 본다.


사는데 지치고, 각자가 짊어진 삶의 숙제를 푼다고 바빠서들 여행에 대한 이야기는 더는 하지 않았다.

아니 바쁘다는 핑계로 얼굴보기 조차 어려웠다.


어제 도서관에서, '나는 사막에서 삶을 배웠다.'(방주희, 마음연결)라는 책을 봤다. 잊었던 내 기억이 떠 올랐다.


이 사람은 무엇을 배우고 왔을까?

어린 시절의 나도 사막에 가면 막연히 무언가를 배울 수 있을것 같았다.

사막에 가질 않아도, 그냥 살면 뭐든 하나씩 배운다. (그 배움들이 내 삶이다.)

그런데, 내가 한살 이라도 어렸을 때, 사막에 가서 어떤 깨달음을 얻었다면, 내가 살아갈 방향성을 잡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 같은데...


오늘 조용히 책을 읽으며, 저자는 무엇을 얻어왔는지 보려한다.

나도 곧 가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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