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는 힘들다

by 우디

결혼 후 신혼집에 들어 가는 것 포함 다섯번의 이사를 했다.

이사짐은 결혼 시간과 함께 복리처럼 늘어난다. 내 주식 계좌나 좀 그러지...

원하지 않은 소확행의 삶을 살았지만 짐은 자꾸만 늘어났다. 정 때문인듯 하다. 추억이 묻은 물건들 과의 이별을 미루다 그런 것 같다. 힘들게 가져다 놓고선, 절반은 버리고 절반은 남겼다.


이사 날 저녁 사단이 발생했다. 짐을 버리러 집사람과 같이 현관문을 나섰는데 갑자기 섬뜩하다.

아... 조.때.따!!!!!!!!!

핸펀에 현관 비번을 저장 했는데 둘 다 핸펀을 안들고 왔다. 지갑도, 핸펀도...옷도 반바지 & 반팔에...이거 어쩌지, 전 주인은 나랑 다른 사람이다. 비번이 1234가 아니다. 땀난다.


어찌 어찌 한 시간만에 부동산 중개인과 연락이 닿아서 비번을 알아냈다. 유튭, SNS에 남겨진 정보를 바탕으로 연락처를 알아냈다. 과하게 SNS하는 분들. 앞으로 죄지을꺼 같음 미리 계정 파하세요. SNS, 유툽 때문 잡힙니다.


처음 겪는 당황함에 집에 오자마자 비번을 바꿨다. 1234...헐 도어락이 6자리 이상에 특수 문자 들어가야 설정이 된다.

결국 아주 특별한 번호로 비번을 정했다. 내 스스로가 불안타.


이사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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