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햇살
나를 무장해제 시킨다.
몸도 마음도 나른하다.
착해진 기분도 들고.
창 너머 보니 벚꽃이 절정을 넘긴듯하다.
건너방 책장에서 조르바가 소리친다.
"멍청아! 나가~ 책 집어치우고. 나가서 봄을 느껴."
가볍게 입고 나갔다가
쌀쌀한 바람에
외투를 입고 다시 나선다.
벚꽃은 지지만
이제 철쭉은 시작한다.
조르바가 또 소리친다.
"오늘에 충실해. 내일은 악마에게나 줘버려~"
나는 봄날은 지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