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쓰다보니 길어진 마음속 이야기

by 구른다

일반적인 직장인과 달리 나는 매일 아침 출근하지 않는다.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 백수지만 적어도 먹고 살기위해 일자리를 소개 해주는 지인과 꾸준히 연락하며 지낸다. 오늘처럼 일이 없는 날에는 시원한 커피 한잔과 노트북을 들고 거실로 나온다. 그리고 글을 쓴다.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까?, 쉬는 날 나는 무엇을 할까? 생각해 보면 나는 책을 읽거나 글을 쓴다. 글을 쓰고 읽는 일은 상대적으로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일이다. 나에게 있어 독서는 흐름을 타야 하는 일이며 글쓰기에는 마음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상단한 시간이 요구된다. 글이 쓰고 싶어 이곳에 들어왔을 때도 완벽하지 않아도 내 마음에 드는 글을 써야 고개를 끄덕이며 노트북을 덮는다.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아무도 모르지만!


글감이 떠오르지 않는 오늘 같은 날은 내 마음속에 있는 자유로운 이야기를 쓴다. 인간의 마음은 갈대 같으니 글의 목적, 방향성도 이리저리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글을 쓰다가 영상도 보고 뉴스 기사도 중간중간 보다 보니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 글인지 파악하기 힘든 괴상한 글이 탄생하기도 한다. (독자 여러분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이 크다... 그래도 글을 써야 할 것 같다.)



책을 읽고 글을 쓰게 된 이유(?)


독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대학교 1학년때부터다. 학교 안에 있는 서점에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골라 읽은 것이 성인인 된 이후 본격적인 독서의 첫걸음이었다. 그 당시 어떤 일을 하면서 동시에 독서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님을 느꼈다. 과제면 과제, 공부면 공부, 독서를 위해 시간을 따로 투자할 수 없었다. 그래서 움직이는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독서를 시작했고 그 습관이 지금까지 남아있다. 지금은 과거와 달리 단순히 텍스트를 읽는 수준에서 벗어나 읽고 내 것으로 만드는데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중간중간 인덱스를 붙여가며 수첩에 글을 쓰다 보면 나도 모르게 책과 노트가 더러워지곤 한다. 처음부터 의도한 독서법은 아니었지만 쓰고, 읽고, 생각하다 보니 그러한 독서 방법이 나에게 정착되었다.


독서처럼 이곳에 들어와 글을 쓰는 것도 어쩌다 보니 생긴 습관인 것 같다. 내 마음속에는 언제나 글을 쓰기 위한 글감들과 생각들로 가득 차 있다. (실제로 글이 써지는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브런치 스토리를 찾거나는 이유는 글을 쓰는 진짜 이유를 찾기 위해서 동시에 나의 생각을 타인과 공유하 싶어서라고 생각한다. 글감이 떠오르면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쓰지만 오늘 같이 키보드에서 침묵이 흐를 때만큼은 그냥 말도 안 되는 '똥글'(이상한 글을 보고 나는 똥글이라고 표현한다.)을 쓰기도 한다. 머리를 쥐어짜면서 글을 작성하고 있지만 끝내 쓰다 보면 맘이 편해진다. 왜냐하면 이 글도 미래의 나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지 않을까라는 소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어떠한 형태, 주제, 생각으로 쓰여진 결과물은 온전히 나의 것이며 온전한 나의것은 앞으로 내가 글을 쓰기위한 원동력이 될것이라는 믿음이 내 마음 속에 있기 때문이다.



* 번외의 글


1. 끄적끄적 하다보니 생각한것 보다 글이 길어졌다.

2. 맘에 있는 생각을 흰 바탕위에 뱉어내니 마음이 홀가분하다.

3. 역시 글을 쓰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닌것 같다.

4. 제목 정하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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