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의 숲 이론

삼체 <암흑의 숲> 읽고 난 뒤

by 구른다

암흑의 숲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우주, 그러한 우주 공간은 암흑의 숲이자 미지의 세계이다. 우주라는 공간에 다음과 같이 2개의 문명이 있고 각 문명은 아래의 조건을 따른다.



문명 A --------------------- 100광년 -------------------------- 문명 B



1. 문명의 선의와 악의


선의 : 다른 문명을 자발적으로 공격하지 않는 것

악의 : 선의의 반대 개념


A, B 문명은 서로의 위치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또한 서로의 문명은 각 문명에 대한 선의와 악의에 대한 정보 또한 없다. 즉 문명 간 교류를 위해서는 서로의 위치를 노출해야 만한다.


2. 우주의 공리


상대 문명에 대한 판단은 불가능하다.


3. 의심의 사슬


선의의 문명도 아무런 정보가 없을 시 다른 문명을 판단할 수 없다. 우주의 공리로 인해 A문명은 B문명에 대해 판단할 수 없다. B문명 또한 A문명에 대해 판단할 수 없다. 서로 간의 판단 불가로 인해 각각의 문명은 의심 타 문명에 대한 의심의 사슬을 무한으로 확장된다. 100 광년의 차이 속 우주, 암흑의 숲에서는 각 문명의 의심의 사슬을 끊을 수 없다.


4. 기술 폭발


인류 문명 5000년, 지구의 역사는 수억 년. 오늘날 지구에서 쓰이는 기술과 그 발전은 300년 안에 다 이루어졌다. 하지만 우주에서 인류의 발전이 가장 빠르다고 볼 수 있을까?

우주 속 다른 문명의 기술이 더 높은 수준 일수도 있지 않은가? 끝내 우주에서 자신의 문명을 제외한 타 문명은 지옥이자 위협일 가능성이 높다.



우주는 미지의 공간이지만 우주를 이루고 있는 인간은 특별하다. 우주가 암흑의 숲이라는 사실을 인류가 오랫동안 깨닫지 못한 것은 문명이 성숙하지 못해 우주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라 인류에게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랑이 있기 때문에 인간은 우주를 의심하지 않았고 기술을 가진 이들도 타 문명을 해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외계 문명으로 대표되는 삼체 세계는 그렇지 못했다. 삼체 세계에도 사랑이 있다. 그것이 전체 문명 생존에 불리하기 때문에 싹이 트자마자 억누르는 것뿐이다. 사랑의 싹은 우주 다른 곳에도 존재할 것이다. 인간 세계는 그 싹이 자라 무성하게 자라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래야 암흑의 숲에서 그 누구도 피해자가 되지 않으니.


삼체 <암흑의 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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