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기억하는 방법

by 구른다


사람마다 여행을 다니는 이유는 다양하다. 누구 가는 지역의 대표 음식을 즐기기 위한 식도락 여행을, 또 다른 누군가는 대표 관광지를 보기 위한 여행을 다닌다. 도시의 삶을 잠시 잊으며 각자만의 이유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새로운 여행지, 낯선 장소에 도착하면 설렘과 함께 두려움이 찾아온다. 내가 모르는 지역이기에 두려움을 가지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두려움은 좋지 않은 감정이다. 그래서 나는 그러한 감정이 들 때마다 '독립서점'을 찾는다. 놀랍게도 나는 그곳에 들어가면 낯선 장소에서도 편안함을 느낀다.


공간을 기억하기 쉬운 방법은 다양하다. 독보적인 무언가가 있을 때 그 공간은 잊기 힘들다. 특히 맛집과 같은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하는 공간이라면 또 오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더불어 가족, 사랑하는 사람을 그곳으로 데려오고 싶은 본능이 발동된다.


나의 공간 기억 방법을 정의 내린다면 다음과 같다
'뜻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 곳', '내가 모르는 이끌림이 있는 곳'


2가지 조건이 같이 있을 때 나에게 그 공간은 잊지 못하는 곳이 된다. 전국을 누비면서 두 감정을 동시에 느낀 곳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 다녀온 여행지에서는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는 편안한 장소가 있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함께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과 함께 하루 종일 그곳에 있고 싶었다.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사장님과 함께 나눈 모든 순간이 행복했고 새로웠다. 나도 모르게 마음이 뜨거워졌다. 두려움을 잊고 싶어 들어갔던 그곳에서 새로운 세상을 발견했던 나, 아마도 이 감정은 영원히 그곳을 잊지 못하는 이유가 되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