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어소비'를 힘입어 뷰티컬리까지 입점한 브랜드, 원씽
2020년 주요 소비 트렌드를 보면 '코어 소비'라는 키워드를 볼 수 있다.
코시국이 시작되며 사람들이 마스크 자극에 의한 자극, 그로 인한 피부 스트레스를 잠재우기 위해
피부 본연의 힘을 키워야겠다는 니즈를 가지게 되었다. 이에 기초케어 시장은 "진정"을 큰 키워드로 가져가며 피부의 근본적인 힘을 기르자는 모토를 가지고 코어소비에 주목하였다.
코어에 대한 관심은 피부 뿐만 아니라, 사람들간의 교류가 적어지게 되면서 연락이 뜸해지고, 진정한 관계는 무엇인지,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정의하려는 심리가 커졌으며 이에 MBTI와 더불어 브랜드에는 업계를 막론하고 '리추얼' 열풍이 불었다.
코어소비의 수혜자를 꼽는다면 '진정'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킨 '병풀' 을 메인 성분으로 사용하며 초기에 진입한 브랜드일 것이다.
'원씽'이 이 코시국의 큰 수혜자이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변화를 끼친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00추출물이라는 단일 성분은 비누 원료를 파는 사이트 등에서 1만원 이하로 거래가 되었고, 주 소비층은 어머니들이었다. '천연 스킨케어'를 키워드로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보거나 여러 원료를 사서 자신의 피부에 맞게 제조하여 사용하는 사람들의 'DIY 스킨케어'시장은 존재했으나 고관여자가 아니라면 알기 힘든 시장이었다.
원씽은 이를 브랜드화하여 저관여자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디오디너리의 약화버전이랄까.
진정하고 싶으면 복잡한 것 말고 이 거 하나 써봐! 라고 공유하기 쉽게 '병풀=진정', '히알루론산=수분' 등 직관적인 매칭으로 단독이나 믹스 모두에 활용도가 높은 성분을 브랜딩을 입혀 소개했다.
처음에는 패키지만 단순하게 출시했다가 인스타그램에 감각적인 이미지를 올리더니, 진짜 뷰티DIY족이 쓰던 도매형 화장품이 아닌, 내 피부의 진정을 위한 화장품으로 자리를 잡아나갔다. 이후에도 클린뷰티와 비건, 미니멀리즘이 유행하는 등 브랜드 컨셉과 너무나도 잘 맞게 시장이 흘러갔다.
그렇게 성장한 원씽은 프리미엄 뷰티 플랫폼을 추구하는 뷰티컬리에서도 자리를 잡고 있다.
원씽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이지만, 찾는 소비자가 많아서일지, 패키지나 디자인 등에서 줄인 비용을 마케팅 비용에 써서인지 뷰티컬리에도 꽤 많은 품목이 입점되어있다.
프리미엄 럭셔리 뷰티가 15%전후로 프로모션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격적인 46% 할인까지 다소 의아한 가격 프로모션과 가격대이지만, 감각적인 사진과 해외 모델 활용, 글로벌 진출 등 가격대와는 상관없이 이미 브랜딩을 잘 해와서 그런지 이질감은 없다.
컬리는 직접 뷰티컬리의 정체성에 맞게 이미지를 촬영하고 MD의 큐레이션 소감을 덧붙여 다소 가격대가 낮은 브랜드더라도 컬리의 프리미엄에 탑승하도록 잘 구성한 것을 보며 브랜드사 입장에서의 뷰티컬리 이점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바로 입점만으로도 브랜드가 고급져보인다는 것
뷰티컬리는 인플루언서나 연예인이 메인 화면에 노출되지 않는다. 오로지 뷰티컬리만의 느낌을 담은 촬영물과 문구가 들어있을 뿐이다. 뷰티컬리의 방향성은 프리미엄인데,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좋은 것을 산다'는 느낌이 충분히 들 수 있도록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원씽은 이번에도 뷰티컬리라는 대세를 타서 또 한번의 성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해당 글은 뷰티컬리가 론칭된 22년 11월에 작성하였다.
수정을 본다는게 23년 3월이 되어서야 세상에 나왔다.
화장품 새벽 배송의 이점이나 4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이라는 높은 구매 장벽 등
론칭 시 기대가 많던 뷰티 컬리의 행보는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하지만, 브랜드는 플랫폼의 흥행과는 조금 떨어져서 생각해야한다.플랫폼의 빈틈을 봐야한다는 이야기다.
플랫폼(시장)에서 무조건 존재하는 수요가 있다. 그 것을 공략해 해당 플랫폼에서의 상위를 차지한다면 다음 유통 채널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에 꾸준히 빈틈을 노려야한다.
뷰티컬리는 철회를 진행하고 이후 23년에 들어서 특출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심혈을 기울여 시작한 사업인만큼 한 번 브랜드와 함께 붐업할 기회를 찾고 있을 것이다.
작년 배민에서 단독 코스메틱 브랜드관을 열어 유통채널을 확장한 러쉬.
뷰티컬리에서도 발렌타인데이에 전원 프레쉬 마스크를 증정하는 프로모션과 브랜드 데이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3월 8일 (수)에도 컬리 라이브를 한다는데, 그동안은 백화점 럭셔리 브랜드를 전문 쇼호스트 혹은
브랜드사 직원이 설명하던 것과는 다르게 재미를 겸비한 라이브를 진행한다.
러쉬는 언제나 승승장구하는 브랜드지만, 이 번 라이브를 계기로 타 브랜드사에서도 플랫폼(뷰티컬리)의 필요로 하는 브랜드가 누구인지 기회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