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lub을 통한 락인, 성공할 수 밖에 없는 멤버십 전략
유튜브 프리미엄이더라도 밑에 뜨는 작은 링크 광고를 볼 때면 메디큐브의 뷰티디바이스 광고가 유튜브에서 공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문득 광고를 보다가 혹한 나머지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멤버십을 통해 D2C(direct to customer)를 효과적으로 실현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뷰티 디바이스 특성상 높은 가격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게 된다. 이 때 할인 정보로 디바이스 가격을 본 후라면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지는 39,900원의 M-CLUB 멤버십을 제안한다. 혜택이 워낙 풍성해서 이 멤버십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구성을 잘 해놓았다고 생각한 점이 2가지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기기를 사고 말거면 9900원을 이용해 3만원 이상의 기기 할인을 받는 것이고,
만약 브랜드 경험이 좋았다면 나머지 1만원을 사용하려고 홈페이지에 접속해 1만원을 사용하기 위한 탐색과 재구매 과정을 거칠 것이다.
(추가로, 뷰티 디바이스 구매자라면 기기와 같이 쓰면 좋은 연관 제품을 구매할 수 밖에 없다.)
제품가가 3000원부터 시작된다. 기기를 구매한 고객이라면 다른 제품에 대한 가격 민감도는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면, 낮은 가격의 제품까지 50%를 받는다니 밑져야 본전인 셈이다.
2가지 장점 외의 혜택을 본 고객이 멤버십을 구매한다면 기업이 누리는 혜택은 무엇일까?
바로 아까 언급한 D2C를 실현하는 것이다.
D2C와 반대되는 방향은 바로 플랫폼 입점이다. 이는 판매 경로가 다양해진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활동이나 브랜딩, 재구매 유도에는 긍정적으로만 보이지 않는다.
뷰티 산업도 이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한다. 만약 플랫폼에 입점하여 고객데이터를 받는다면 플랫폼의 제한 아래 모호한 데이터를 받게 된다. 또한 프로모션을 통해 제품을 노출시킨다면 높은 수수료 외에 다른 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게되는 리스크를 지면서도 이벤트 기간이 끝나면 재구매를 유도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명확하다.
내 고객의 인포그래픽 정보 뿐만 아니라 구매 여정과 관심상품, 만족도 등의 데이터를 더 효과적으로 수집하여 적극적인 마케팅이 가능해진다.
이 적극적인 마케팅은 결국 고객을 더 잘 파악하고 적합한 추천과 개선을 통해서 재구매를 유도하고 브래드 충성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
멜릭서도 그랬고, 메디큐브도 그렇듯이 플랫폼은 인지도를 높이는 반짝 마케팅의 수단일 뿐,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서는 D2C로 나아가야 한다. 메디큐브는 그러한 관점에서 멤버십을 상당히 매력적으로 제안하고 있었다. 호기심에 찾아보니 메디큐브는 글로벌 D2C 기업의 브랜드더라. 이 기업은 D2C를 넘어서 '스마트폰 앱을 통한 비대면 클리닉'까지 뷰티테크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기에 앞으로의 뷰티 트렌드를 확인하고 싶을 때 이 브랜드의 변화를 눈여겨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