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멋은 여유다
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사람들은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잘생기고 옷을 잘 입어서, 어떤 사람은 멋진 차를 타고 다녀서 등등. 여러분들의 멋짐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저의 기준은 '여유'입니다. 전에는 비싼 옷, 차, 집을 소유하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부터는 그 생각이 바뀌었죠. 지금도 그런 분들이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시각이 달려졌습니다. 단순히 차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멋져 보이지 않더라고요. 대단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멋지고 닮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왜 그들이 멋져 보이지 않을까요?
1. 대화
그들과 실제로 대화를 해보면 느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아무리 내가 원하는 것을 소유했더라도 말하기 싫으면 멋져 보이지 않습니다. 별거 없어 보이지만 왠지 모르겠지만 끌리고, 그 사람의 행동에 신뢰감이 느껴집니다. 왜 그럴까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집단을 이루고, 관계를 형성하면 살아가죠. 그런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얻는 성취감, 뿌듯함, 고마움, 만족감 등의 감정으로 살아갑니다. 여기서 가장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입니다. 대화죠. 문제는 그 가장 기본은 대화가 정말 어렵다는 겁니다. 그래서 대화를 잘하는 사람들이 대단한 겁니다.
그들은 의사소통의 거의 모든 과정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이미 알고 있어, 상황에 맞춰 대응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좋지 않다면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나만의 데이터로 남겨둬 다음번에 같은 상황에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결과는 당연하게도, 이 사람과 대화를 하면 충분한 공감과 정답에 가까운 답변, 그리고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러면서 상대방은 만족하고, 그 사람은 한층 더 성장해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상황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으니까요. 그래서 여유로는 사람들은 멋지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여유로움은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경험에 대한 데이터베이스에서 나오죠. 그걸 쌓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사용했고, 힘들게 이겨냈을지 상대방은 무의식적으로 인지하기 때문에 여유로운 사람을 보고 멋지다고 판단하게 되는 거죠.
2. 마인드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여유로운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이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히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여러 이유들이 합쳐져 여유로움이 만들어진 것이니까요. 저는 좀 더 나아가 여유는 마인드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좋거나 좋지 않은 다양한 경험을 어떻게 받이들일 것인가에 대한 마인드.
인간 개개인마다 너무 다른 환경에서 살아옵니다. 살면서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삶이 어떤 사람은 일상일 수도 있죠. 거기서 보고 배우는 것도 다를 겁니다. 그렇게 각자의 사고회로가 만들어지죠. 그렇게 만들어진 회로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동합니다. 이 회로는 만드는 과정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사람의 성격이 다 다른 거처럼요.
어떤 문제를 직면했을 때 두 부류의 사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느 쪽에 해당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업무 성과가 좋게 나오지 안 있습니다. 회사 시스템, 팀 분위기, 세계 경제 불안 등 여러 문제가 겹쳐있었습니다. 성과를 본 팀장님은 나에게 잘못된 점을 말하며 혼을 냅니다. 팀장님의 말씀이 짜증도 나고, 화도 납니다. 당장 내일 할 일이 있는데도 갑자기 다음날 연차를 사용하실 겁니까? 아니면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고민하며 팀장님의 말씀을 곱씹어보실 겁니까? 어떤 선택을 해도 됩니다. 하지만 나의 성장에는 큰 차이가 있겠죠.
전자의 경우, 회피의 성격을 가집니다. 당장의 화, 억울함 때문에 그 현장을 떠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분명히 나에게도 문제점이 있음에도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근본적이지 못한 회사 탓, 나라 탓을 합니다. 문제를 다른 곳으로 돌려 죄책감을 덜어내죠. 이런 상황이 반복되며 그 사람은 어떻게 하면 회피할 수 있을까, 도망갈 수 있을까, 일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내 잘못이 걸리지 않을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그렇게 10년, 20년 세월이 흘러 주변에 남은 사람들은 본인과 똑같은 사람들만 남게 되고, 그 지인들 마저도 같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을 것이며, 서로 회피하기 바쁠 겁니다. 그제야 심각함을 깨닫고 바꾸려 노력하지만, 20년이 넘는 세월을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바꾸는 건 쉽지 않죠. 그렇게 또 현실을 회피하고 포기합니다.
후자의 경우, 문제점을 받아들입니다. 회피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보입니다. 팀장님의 말에 짜증은 약간 나겠지만, 받아들이려 합니다. 잘못된 점을 고치고, 더 나은 방법을 찾으려 합니다. 이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고, 다음의 결과는 좋아지게 됩니다. 다음번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같은 방식으로 해결할 겁니다. 결국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사소한 문제는 나에게 없어지게 되고, 사람들은 나와 일하고 싶어 하고, 관계를 형성하고 싶어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셨나요? 어떤 점을 느끼셨나요? 여유로움을 풍기는 사람을 멋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으신가요? 배달비 걱정 없이 음식을 주문하고, 가격을 보지 않고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을 경제적으로 여유롭기 때문입니다. 항상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사람은 그 불편함 정도는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매번 좋은 업무 성과를 가져오는 사람은 그동안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져진 실력에서 나오는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여유를 만드는 과정은 매우 험난하고 고된 과정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여유를 가진 사람들을 멋지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내가 직장이나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글을 다시 읽고 나는 되돌아보세요.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했는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 건지 생각해 봅시다. 대화를 할 때 내 말투, 단어 선택, 행동, 몸짓에 대한 생각을 해보세요.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이면 어떻게 느꼈을지 생각해 보세요. 그러다 보면 나의 장단점이 보일 겁니다.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면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런 과정이 있기에 여유로움이 생긴 겁니다. 그렇기에 진정한 멋은 여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