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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해야 하는 이유

태도를 만든다.

by 김영찬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에게 이런 말을 수도 없이 들었을 겁니다. “성실해라.” 그때는 왜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고 그냥 그렇구나 하고 무작정 실천했습니다. 왜 성실해야 하는지 이유를 알려주시는 부모님들은 거의 없거든요. ”지금까지 살아보니 그렇다. “정도로 설명은 끝납니다. 길어야 20년도 못 살았는데 뭘 알겠습니까. 부모님이 하라니까 하는 거죠. 그 이유를 깨닫기에는 경험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부모님들도 그렇게 배웠고, 몇 십 년 살다 보니 그렇게 된 거기에 자식들도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여기서부터 모순이 시작됩니다. 부모 입장에서 그들의 부모한테 주입식으로 배운 것과 40~50년 살다 보며 깨닫고, 그 과정에서 힘들었고, 하루라도 빨리 깨달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러면서 그들의 부모에게 배웠던 그대로 교육합니다. 그럼 자식들도 40~50대가 되어야 깨닫는 겁니다. 내가 왜 그렇게 느꼈는지, 왜 그렇게 생각해고, 왜 성실함이 중요한 지에 대한 배경과 이유를 설명해 줘도 이해하기 어려운 나이인데 무작정이라뇨. 그 이유 제가 알려드리겠습니다.


왜 성실해야 할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범하게 살 길 원합니다. 좋은 대학교에 진학해 높은 학점으로 졸업하고,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 같은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지극히 평범한 삶을 꿈꾸며 삽니다. 근데 그거 아시나요? 이거 절대 평범한 삶이 아닙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 평범한 삶도 성실한 사람만이 가능합니다.


좋은 대학, 높은 학점, 고스펙, 면접 전부 성실하지 않으면 얻기 어렵습니다. 학창 시절 내가 목표하는 대학교를

진학하기 위해 시간을 쪼개 계획을 세워 공부합니다. 높은 학점과 스펙을 위해 수업을 성실히 듣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험을 쌓아 갑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얻은 여러 스킬들이 면접에서 발휘됩니다. 만약 성실하지 못했다면 어땠을까요?


그날 할 공부의 분량은 정해져 있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졸리다는 이유로, 전날 과음했다는 이유로 하지 않았다면 높은 학점음 없었을 겁니다. 프로젝트 중 미팅을 하는 데 멀다는 이유로, 덥다는 이유로 늦는다면 좋은 스펙은 없었을 겁니다. 성실함이 없었다면 평범한 삶 근처에도 가지 못할 겁니다.


정승제 생선님의 말을 빌려 마무리해보려 합니다.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맨날 게임만 하고 운동만 하는 친구들은 뭘 해도 열심히 하는 거다. 왜 부모님들은 그걸 보고 걱정하는지 모르겠다. 그 친구들은 뭘 해도 열심히 한다. 그 분야를 조금만 바꿔주면 뭐든 잘할 것이다. “ 한 마디를 덧붙입니다. ”제일 두려운 친구들은 게임도 안 해, 운동도 안 해, 맨날 누워서 자는 친구들이다. “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감히 판단하건대, 우리 사회의 90% 이상은 아무것도 안 하고 살 겁니다. 나이불문하고. 우리는 10% 안에 들어봅시다.


여러분들은 이렇게 눈이 반짝이는 순간이 있었나요? 저는 음악이었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새벽 3~4시까지 매일같이 휴일 할 것 없이 연습했습니다. 졸리지도 않습니다. 안타깝게 현실의 벽에 부딪혀 포기하고, 그 성실함과 열정을 공부에 쏟았습니다. 친구들 쉬는 시간에 영어단어 외우고, 수학문제를 풀었죠. 몇 년 동안 친구들 공부할 때 저는 안 했으니까요. 그렇게 수능 전에는 그 친구들이 오히려 저한테 물어보더라고요. 성실함 이렇게 중요합니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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