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
여러분들은 제목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돈에 집착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이제 그만 집착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아직 집착하는 중인 것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20대 초반부터 개인사업을 하셔서 지금까지 같은 일을 하고 계십니다. 볼 때마다 존경심이 듭니다. 그걸 30년 동안 보신 어머님은 항상 돈에 대한 생각을 하셨습니다. 저희 집은 어렸을 때 어렵게 살았습니다. 집 안에 화장실이 없었고, 쥐가 나오는 집에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사해 중학생 전까지 아버지 가게 위층에 살았습니다. 창문이 작아 환기도 잘 안되고, 단열상태가 좋지 않아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웠죠.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부모님은 동생과 저에게 더 좋은 것을 누리게 해주고 싶으셨죠. 최소한 의식주는 말이죠. 아버지는 개인사업자 셔서 주변에 다양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다는 분들은 보고 어머님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중학생이 되었고 처음으로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아버지는 엄청 열심히 일을 하셨고, 어머님은 쉬지 않고 공부를 했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저는 입대를 하고 일병이 되었을 때 다시 한번 아파트로 이사하게 됩니다. 새 아파트였죠. 그러면서 부동산으로 돈을 벌게 됩니다. 그렇게 현재 한 번의 이사를 더 하게 됩니다.
이렇게 살면서 중학생 때부터 어머님은 돈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하셨습니다. 그때는 이유도 모른 채 절약해야 했죠. 내가 왜 그래야 하지? 남들은 다 하는 걸 나는 왜 하지 못하는 걸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막연하게 부모님의 말씀이니 들어야 한다는 마음 하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왔죠. 그렇게 나이가 들어가며 그렇게 살았던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역시 어떤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래서 그렇게 돈에 집착했던 거구나 생각했죠. 그러고 시간이 흘러 2024년 말이 되었네요. 그렇게 오늘은 돈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한 주제로 글을 이어나가 보겠습니다.
1. 결핍
보통 욕심이라고들 많이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핍, 궁핍, 부족함에서 나온 경우가 많습니다. 욕심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주제에서 다뤄보겠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어렸을 때 어렵게 살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너무 자연스럽게 돈에 대한 결핍을 가지고 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을 인지하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 동기를 만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분이 그러더라고요. "네 목표를 들어보니까 다 돈에 관련된 것들이다. 그건 어렸을 때 돈에 대한 부족함이 있어서다." 정말 틀린 말이 하나 없었죠. 머리가 띵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내가 만약에 풍족하게 자랐다면 이런 꿈이 있었을까 다시 생각해 보는 순간이었습니다.
주변에 쉽게 서운해하거나, 인간관계에 큰 신경을 쓰거나,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 분들의 대부분은 어렸을 때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하고 지냈을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그런 결핍들이 쌓이고 쌓여 언젠가 발현되는 거죠. 여기서 말하는 사랑이 저에게는 돈이었습니다. 불쌍하다, 행복하지 않다는 이런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어떤 그 집보다 행복합니다. 하지만 풍요롭지 않았다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생긴 저의 꿈은 당연하게도 비싼 것들이 되었죠. 스포츠카, 멋진 집 등.
어렸을 때부터 돈을 집착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정도의 차이일 뿐 지금도 집착하는 중입니다. 이게 나쁜 건 아닙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기준이 다른 것뿐이죠. 그 어떤 사람도 집착하는 무언가가 있을 겁니다. 요즘 이사할 기간이 되어 집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집은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화장실입니다. 무조건 깔끔해야 합니다. 이런 집착. 다들 하나씩 있지 않나요? 잘 생각해 보시면 그런 집착들은 결핍에서 나옵니다. 그게 저는 돈일뿐입니다. 그러니 좋다 안 좋다 말할 수 없죠. 그 결핍이 성공의 불씨가 되어 멋진 사람이 되면 됩니다.
2. 욕심
결핍을 채우기 위해 시작한 것의 정도가 심해지면 욕심이 될 수 있습니다. 원래 인간은 그런 동물이니까요. 욕심을 누구나 가지고 있고,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도가 너무 심해져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수준이 아니라면요. 학창 시절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소위 좀 논다는 친구들이 어딜 가나 있죠. 그 친구들은 보통 가정에서 사랑받지 못하고 자랐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 결핍을 채우기 위해 보통 연애를 하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지만 그 정도가 커지게 된 거죠. 그렇게 학우들을 괴롭히게 됩니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해 도를 넘어서게 되죠. 결핍을 채우기 위한 정도가 심해져 폭력, 갈취까지 하게 됩니다. 그렇게 피해 학생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히게 됩니다.
사회생활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돈에 대한 결핍을 채우기 위해 돈을 벌기 시작합니다. 그 월급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더 큰 수익을 원합니다. 보통 사업, 투자를 선택하죠. 여기서 욕심이 심해지게 되고 결국 불법에 손을 댑니다. 수익금이 비교가 안되거든요. 그렇게 좋지 않은 결말에 도달하죠.
또 사랑과 관심의 결핍을 다른 것으로 채우는 분들도 있죠. 사람에게 채우기 너무 어려운 사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반려 동물은 키우는 인구가 늘어난 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긍정적인 방법으로 해결된다면 다행이지만, 항상 정도가 과한 분들이 있죠. 결국 남들에게 피해를 주며 그 결핍을 채우게 됩니다. 그렇게 사회에서조차 인정해주지 않고 결핍은 더 극심해집니다. 악순환이죠.
돈에 대한 집착은 단순한 욕심이 아니라 결핍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 시절의 부족함이 무의식적으로 목표나 삶의 방향에 영향을 미치며, 이를 채우기 위한 노력이 때로는 집착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결핍을 채우는 과정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결핍을 성공과 성취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죠. 중요한 것은 그 집착이 지나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 더 나은 삶을 위한 긍정적인 원동력으로 삼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결핍을 경험하지만, 그 결핍을 통해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 질문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돈에 집착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