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투자가 인생인 이유

투자에서 인생을 배우다

by 김영찬

저는 다양한 분야의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다 그만둬야겠다 다짐합니다. 너무 여러 가지 신경을 쓰지 말고 가장 중요한 한 가지에 집중할 때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투자와 돈 공부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리스크 관리, 마인드 컨트롤에 관한 책을 읽던 중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투자는 인생이다.

알면 알수록 투자에 인생을 배운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30~40년 살면서 천천히 습득해야 할 것들을 너무나도 빨리 배운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힘들기도 하지만 발전한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합니다. 그래서 최근 알게 된 ‘슈퍼 트레이더’라는 책의 구절을 보며 왜 투자가 인생이라고 말씀드렸는지 같이 살펴보려 합니다.


“내가 아는 탑 트레이더들 대부분은 심리 문제를 처리하는 데한 적게는 6개월, 심지어 1년을 보낸다. 자기 파괴가 얼마나 심각한지 깨닫고 빠져나오려고 결심할 때 비로소 자기 파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기 파괴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깔끔히 털어버릴 수는 없겠지만 최소 5개 문제에서 변신에 성공한다면(그리고 자신이 다른 사람이 되었다 는 걸 알면) 앞길에 놓인 장애물을 피할 수 있다.”

트레이딩으로 큰 부를 이룬 정상급 트레이더들을 관찰한 내용입니다. 그들도 심리 컨트롤의 문제로 적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라는 시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최소 이 정도는 해야 심리를 다룰 수 있게 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기를 너무 빨리 합니다. 어떻게 시작도 하지 않고 포기를 할까요? 귀찮아서, 겁먹어서, 불편해서 등등. 이런 여러 핑계를 늘어놓고 성공하기를 바라죠. 최근에 본 인터뷰에서 젊은 사람들은 대상으로 희망 월급을 물어봤습니다. 월 1,000만 원을 말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더라고요. 연봉 1억 원이 넘습니다. 그러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답은 ‘...’이었죠.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조차 어려운데 거기서 몇 년을 더 고생해야 될까 말까 합니다. 10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하지만 3개월도 버티기 힘들죠. 너무 빨리 포기한다는 겁니다. 이 정도 연봉이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노력해야죠. 해봅시다.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것은 거의 언제나 다른 결과를 낳는다. 거래가 잘 풀리지 않는다면 행동에 변화를 주어보라. 트레이딩 시스템이 지지 부진하다면 시스템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꾸어라. 인생이 꼬이면 인생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꾸어라. 어떤 문제에 봉착하든 이렇게 자문하라. "효과가 있는가? 효과가 없는가?"

내 방식대로 거래를 했지만 잘 풀리지 않는다면 그 방식이 잘못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인지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시장, 사회, 환경 탓만 하고 고치려 하지 않았죠. 다시 생각해 보니 문제는 저한테 있었습니다. 사고방식, 접근 방식을 바꿔 생각해 봤습니다. 매매 방식이 문제인 줄 알았지만, 리스크와 시드 관리가 문제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중입니다.


인생도 똑같은 것 같습니다. 인생이 꼬이면 인생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꾸면 됩니다. 어떻게 서울에서 내 집마련을 하고 포르쉐 911을 타고 다닐까? 나는 못해. 포기. 이렇게 생각하면 장담하건대 평생 포르쉐 매장 근처도 가지 못합니다. 접근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자문하고 그 답변을 실행하고 또 자문하세요. 그러면 신기하게 성정한 나를 볼 수 있을 겁니다.


그 문제가 돈이 아니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장의 사규나 복지가 마음에 들지 않고 다른 직군과 차별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 보통 짜증부터 냅니다. 당장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편한 행동을 하죠. 노조가입, 신세한탄, 회피, 포기. 이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내가 그 직군이 되면 됩니다. 아니면 이직을 하면 되죠.


그래서 저는 이직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고, 지금 회사에서는 불가능하다 판단했습니다. 이 불가능에 대한 접근 방식도 바꿔서 생각해 봤지만, 가능하지 않다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자격증 공부를 하며 인생 계획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각자 풀리지 않는 일, 고민들이 있을 겁니다. 짜증 나고 화나고 답답하시죠? 접근 방식을 바꾸세요. 그리고 자문하세요.

“이게 과연 최고의 선택일까?”

저는 안전관리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근로자의 안전의 모든 부분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이 질문에 답변해 보시기 바랍니다. 근로자 추락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안전 보호구 착용, 생명줄 착용, 안전화. 아닙니다. 일을 안 하는 겁니다. 떨어질 일 자체를 하지 않으면 됩니다. 왜 보호구를 착용합니까? 착용해도 떨어져요. 이렇게 접근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그럼 아예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겁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영끌을 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