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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과꽃 May 31. 2023

부모님이 일러주시는 듯한 말

'다산의 마지막 편지'  - 박석현 -



살아가면서 필요한 기본적인 도리와 덕목을 부모님이 일일이 짚어주시진 않았다. 그저 그분들의 생활을 보면서 터득하고 배웠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읽는 동안 부모님이 옆에 있는 듯했다. 알고 있던 이야기도 반갑고 식상할 수도 있는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다산의 말씀과 함께 조목조목 전하는 저자의 말도 고맙다. 줄을 그어가며 동의하고 손뼉 치고 박장대소하며 읽었다.    



공부에 대하여

1. 독서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서삼독 : 텍스트를 읽고 필자를 읽고 자신을 읽어야 한다.

2. 매일 글을 쓰는 습관

 다산 : 군자가 책을 지어 세상에 내는 것은 단 한 사람만이라도 진가를 알아봐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백날 자기만족하며 책만 읽어서 무얼 하겠나. 기록하지 않는 삶의 경험은 과거 속으로 매 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법, 책 읽는 사람이 따로 없듯 글 쓰는 사람도 따로 없다.

3. 늘 궁금증을 가져야

 다산 : 배움에 뜻을 두지 않는 다면 금수에 가깝다. 마음속에 약간의 성의만 있다면 난리 속이라도 반드시 진보할 수 있다. 

4.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다산 : 정은 바로 잡는다는 말이다. 경학을 공부하여 바탕을 다진 후 옛 역사책을 섭렵하여 옛 정치의 득실을 따지고 근원을 캐보아야 한다.

정치를 공부하며 세상의 변화에 주목해야. 시민이 깨어 있어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

7. 책은 정답을 주지 않는다. 

  서삼독, 책은 반드시 세 번 읽어야 한다. 책은 답을 주지 않고 힌트를 줄 뿐이다.

8. 부모의 인생을 공부해라

 다산 : 인격을 수양하는 것은 효도와 우애를 근본으로 삼아야. 불효자와 우애가 없는 자를 가까이하지 마라.

9. 무식과 유식의 차이

 다산 : 배움이란 깨닫는 것

사색이 되어야 학습이 되는 것.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10. 매년 주제를 정해서 살아라

 CHAT GPT 개발자, OPEN AI 공동 창업자 일론 모스크는 지금도 하루 16시간 이상 일한다.

11. 이야기의 본질을 파악해라. 제대로 읽어야 올바르게 파악할 수 있다.


사람에 대하여

1. 좋은 친구를 만나라. 

인격을 갈고닦았다면 억지로 사귀려고 애쓰지 않아도 단정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2. 돈으로 사람을 거를 수 있다.

 다산 : 베푸는 것은 덕을 심는 근본이다. 보답받을 생각은 갖지 말거라.

축하와 고마움은 늘 선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3. 원수는 잊고 은혜는 갚아라.

 가깝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자. 살아보니 내 생각처럼 가까운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더라.

4. 스쳐 가는 인연은 그냥 보내라. 천륜에 야박한 사람은 끝내 은혜를 배반하고 의리를 잊어 먹는다.

서로에 대해서 조금 모르는 것이 오히려 낫다. 

5. 살아있어도 안 보이면 죽은 것과 마찬가지다.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면 살아있어도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살다가 알게 된 사람들과 멀어지거나 헤어지더라도 너무 슬퍼하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다. 자주 만나고 가까이 보이는 살아있는 인연에 더 잘하면 된다. 육신이 죽었더라도 내 마음속에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영원히 나와 함께 살아있는 것이다.

7. 신뢰는 후불이다. 

 다산 : 임금을 섬길 대는 임금의 존경을 받아야지 총애를 받는 건 중요치 않다. 집에 있을 때는 오로지 독서하고 꽃을 심고 채소를 가꾸라~

8. 삶의 질은 의식 수준이 좌우한다. 

 다산 : 실용서와 예술서 각종 시집을 구비해라. 향을 피워 정신을 맑게 하고 화초를 키워 마음을 깨끗이 한다.

잡스는 자기 아이들에게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제한했다. 페이스북을 만든 저크버그는 독서에 빠져 산다.

9. 공감 능력을 키우도록 하라

 다산 : 불의로 권세에 빌붙느니 차라리 강호에 숨어라.

공감은 지능이다. 물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람, 정신적인 도움이 되는 사람, 업무적으로 만나는 사람

10. 타인의 단점보다 장점을 보아라

나와 안 맞는 상대에게 굳이 맞추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 받기만 하고 베풀지 못하는 사람은 그만 만나는 것이 좋다.

11. 오래 만나고 싶으면 존칭을 쓰는 것이 좋다. 

 다산 : 남이 내게 함부로 굴거든 스스로를 돌아보라.

12. 여행을 즐겨라.

 다산 : 정심력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해낼 수가 없다.

집에서 벗어나면 여행이다. 여행은 생각과 행동을 여유롭게 만들어주고 새로운 것을 마주할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도 있다. 

13. 관상은 과학이다.

 다산 : 버릇이 오래되면 성질도 그쪽으로 옮겨지는데 그 마음속에 있는 것이 성실하면 겉으로도 나타나게 된다. 첫 만남 0.3초 만에 호감 비호감으로 나뉜다. 성공의 85%는 인간관계다. 첫 만남에서 언행을 관찰하면 상대를 알 수 있다. 기운을 드러내는 부분 중 목소리 비중 크다. 목소리 관상이 성상이다. 


습관에 대하여

1. 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

 망설여질 때 하지 말아야 한다. 중독된 뭔가가 생각날 때 제삼자의 관점으로 마주해야 한다. 알아차리기만 해도 좋다. 깨닫고 숨을 한번 크게 내쉬고.

3. 말 습관을 조심해야 한다. 말을 적게 해라. 고맙습니다는 순우리말.

말은 그의 품성을 나타내고 인격을 나타낸다. 욕은 욕일 뿐이다. 

4. 익숙한 것과의 결별

 조금 불편한 책을 읽어야 한다. 읽고 싶은 책만 읽으면 지식이 늘 한자리에서 머물게 된다. 

5. 금주에 가까운 절주를 해야 한다. 의미 없는 술자리는 갖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이 좋아 술이 곁들여져야 한다.

6. 유혹에 빠지지 마라. 세상에 이겨내지 못할 만큼 힘든 것은 없다.

7. 공공재를 절약하라.

 다산 : 먹고 입는데 호사를 부리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 없다. 영혼의 허기를 부끄러워하라.

타인의 삶에 함부로 개입하는 것은 늘 조심할 필요가 있다. 

8.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전통을 만들어라. 

 다산 : 시를 왜 쓰는가. 시를 쓰면서 제 마음을 어루만지고 세계와 소통하고 삶의 눈을 더 길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늘 사색과 책을 가까이하며 나만의 철학을 만들어 가는 것이 좋다.

부모 자식 간에도 기본적인 인사를 잘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안녕히 주무세요'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다녀오세요. 다녀오셨습니까.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9. 불필요한 습관을 없애라.

 다산 : 소일이란 날을 소비한다는 말, 그저 소일이나 하는 것은 다 늙어서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할 의욕도 사라지고 없을 때 울면서 하는 말이다.

불필요한 습관을 없애면 가치 있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날 것이다. 

10. 늘 외모가 단정해야 한다. 

 다산 : 용모를 단정히, 말을 올바르게, 얼굴빛을 바로 하는 것. 글은 곧 그 사람. 의관을 바르게 하고 똑바로 바라보며 입을 굳게 다물고 단정히 앉아 엄숙하게 지내는 생활 습관을.

사람을 만나면 제일 먼저 얼굴을 본다. 머리는 늘 흐트러짐 없이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라. 10분 먼저 도착하여 화장실서 매만지는 습관. 옷 하나 다르게 입는 것으로부터 나의 변화가 시작된다.

11. 매일 웃는 습관을 가져라.


태도에 관하여

1. 어머니의 마음을 기쁘게 해라.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반쪽짜리 사랑이다. 

2. 잘난 척하지 마라. 잘난 척하는 사람은 결국 외면받는다. 자아가 성숙한 사람이라면 굳이 잘난 척하지 않아도 주위에서 알아준다. 굳이 타인에게 확인받으려 하지 않아도 좋다. 잘난 척하다가는 필시 까불게 된다. 까불면 결국 다친다.

3. 물건에 대한 집착

 다산 : 스스로 재물을 써 버리는 것은 형태를 사용하는 것이다. 나누어주는 것은 정신적으로 사용한 것이 된다. 물건이든 사람이든 집착하면 내 마음이 괴로워진다. 

4.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한정된 시간이라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취미를 가지거나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다. 소나기는 피해 가라. 가끔은 하던 일을 멈추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오늘 한 일도 쓰고, 불필요하게 보낸 일도 쓰고, 내일 할 일도 써보자.

5.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마라. 

 다산 : 양심을 저버린 일이 있게 된다면 정신적으로 위축받게 되나니 주의하라.

가족 등 가까울수록 조심하고 다정히 대하고 사소한 것은 못 본 체하고 넘어가야 좋다.

6. 염치가 있어야 한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밥 한 끼 살 줄 모르는 사람, 남의 공을 가로채는 것, 사과하지 않는 경우도 멀리하는 것이 좋다. 평소 책을 가까이하고 사색을 즐기며 마음을 갈고닦아야 한다.

7. 당연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

 다산 : 봄 여름 가을 겨울 조물주가 내려준 4악장의 교향악. 시의 눈, 문학의 마음, 대지의 노래, 조물주가 들려주는 악장에 귀를 기울이는 것. 감사와 찬미의 눈길로 고마움에 화답하고 그것을 노래하며 예의를 갖추는 것.

고마운 마음을 가지되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8. 현명하게 칭찬하는 법

 다산 : 비판과 비난을 구분, 칭찬과 아첨을 혼동 말아라. 패거리 짓기는 공부의 가장 으뜸가는 도적이다.

칭찬은 남들이 보는 곳에서, 잘못은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올바르고 현명한 사람을 가리는 눈을 길러 주위에 좋은 인연을 남기도록 해야 한다.

9. 혼자만의 시간을 즐겨라.(풍요 속의 빈곤을 막는다.)

 다산 : 천지간에 의지할 곳 없이 외롭게 서 있는 자가 마음 붙여 살아갈 곳은 글과 붓이 있을 뿐이다. 문득 한 구절 정도 마음에 드는 글을 만났을 때 다만 혼자서 읊조리거나 감상하다가 문득 생각하길 이 세상에서는 오직 너희들에게나 보여 줄 수 있겠다 여긴다. 

혼자서 행복할 수 있는 절대적인 행복 : 독서와 음악과 운동, 명상, 멍 때리기 산책 등. 감정을 현명하게 다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10. 모든 것을 단정 짓지 마라.

 다산 : 사람은 반드시 가르친 다음에 착하게 된다. 개과 즉 허물을 고치는 것을 귀하게 여겼다. 우리는 허물이 있는 사람이다. 그러니 마땅히 급하게 힘쓸 것은 개과다. 

이분법적 사고는 스스로의 논리에 빠지게 한다. 유연한 사고로 다양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평소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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