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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조와 덕이 May 26. 2024

그래 뭐 어떤가! 다시 해보는 거다!


반짝이는 햇살 받으며 상경중이다. 온 산의 이파리와 반사되는 초록 빛깔이 저절로 마음에 들어온다.


어느 틈에 저리 자랐는지 창밖이 온통 푸르다. 가까운 밭에는 작물들이 다 자란 듯하다. 함양 안의를 지날 즈음엔 논밭에 양파가 그득했다. 그사이 물을 대고 모내기를 한 논도 있었다.

 

인삼랜드 휴게소에는 내리쬐는 햇살만큼이나 인파가 많았다. 같은 색의 단체 버스가 서너 대 보였고 지명을 단 'ㅇㅇ영웅시대' 종이를 앞 유리에 붙이고 있었다. 미소가 번졌다. 노래하고 놀기에 정말 좋은 날씨다.


커튼을 걷고 창밖을 보며 가는 동안 문득, 찡그리고 앉은 내가 보였다. 햇살 때문이 아니라 미간을 찡그리고 있는 거였다. 저 햇살, 저 이파리들이 저렇변함없는데 뭐라고 근심 걱정하고 있나.


그래서 헤어보니 별일도 아니다. 먼저 찾아가고 제시하고 수긍하고 그래도 안되면 다시 해 보는 거다. 하고 싶은 일 있으면 또 해보는 거다. 남들이 뭐라 하든 그게 대순가. 저리 햇살이 반짝이고 나무는 또 푸르른데. 지성이면 감천이고 원하는 만큼 이루어진다는데.


 '영웅시대' 팬들에게 응원을 보내며 나도 내 좋아하는 일 찾아가리라 마음먹어본다. 얼른 도착해서 아이와 밥도 먹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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