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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smino Nov 23. 2023

가족의 죽음

이모님이 돌아가셨다.

온갖 암덩이를 달고

수술과 수술을 반복하다

더 없는 고통을 안고

사시다가

그렇게 가셨다.


죽는 것보다

사는 게 더 고통스럽다고

하셨던 그 말 한마디


사는 건

죽는 것보다

힘든 일이다.


어머니는

마지막 남은

혈육의 죽음이

보기 싫다 하셨지만

 

눈엔 슬픔이 가득하다.


형제의 죽음이

벌써 4번째이시지만

그건 절대 익숙해질 수 없는 일이기에

더 단단해지기보다

더 무너진 마음이신 것 같다.


혼자 남겨졌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드시나 보다.


삶과 죽음


나이가 들면서 더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삶은 그렇게 지워진다.

가족을 잃고 혼자가 되고

그리 잊혀지고

결국 혼자 묻힌다.


오늘은 참 춥다

바람이 분다

너무 쓸쓸한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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