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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smino Jun 26. 2022

들꽃

시도 낙서도 아닌 어중간한 글

온실의 화초처럼 자라서

아무런 생채기 없는 꽃들처럼

생긴 넌...


결국은 들꽃이다


비바람과 따가운 태양이

내리쬐는 곳에서


꺾어버리려는

수많은 손길을 뿌리치는 것도

너의 몫이다


난 다만 조금 떨어져서

너에서 물을 주고

바람을 잠시 막아줄 뿐


그냥 바라보면서 네가 스스로

꽃다운 꽃이 되길 바라는 것뿐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만으로 우린 충분한 인연이다

그것이 우리의 거리


by 자스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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