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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탐험가 김홍채 Feb 07. 2022

118. 초두 효과/최신 효과-인상형성

Primary Effect/Recency Effect

 우리들은 매일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생활하고 있으면서 ‘A는 시원시원한 사람’ ‘B는 까다로운 사람’ ‘C는 따뜻한 사람’ 이라고 하는 등 사람에 대하여 나름대로 인상(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한 사람을 완전하게 알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어떤 사람에 대한 인상을 그 사람에 관한 모든 정보로부터 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하여 자신이 알고 있는 얼마간의 정보, 예를 들면 ‘A는 스포츠를 좋아한다.’ ‘A는 큰 소리로 인사한다’ 라고 하는 정보를 조합하여 만들어 냅니다. 이처럼 어떤 사람에 대한 인상을 그 사람에 관한 제한된 정보를 가지고 만들어내는 것을 [인상형성]이라고 합니다.


동일한 정보라도 받아들이는 순서에 따라 인상이 변한다?


 어떤 사람에 관한 정보로서 7개의 형용사를 읽어 주고 실험참가자가 그 사람에 대해 형성한 인상을 검증하는 실험이 있습니다(Asch, 1946). 


 실험참가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졌는데

 INTELLIGENT, SKILLFUL, INDUSTRIOUS, WARM, DETERMINED, PRACTICAL, CAUTIOUS 라고 하는 7개의 형용사를 들은 참가자와

 INTELLIGENT, SKILLFUL, INDUSTRIOUS, COLD, DETERMINED, PRACTICAL, CAUTIOUS라고하는 7개의 형용사를 들은 참가자입니다.


 warmcold 2개의 형용사를 제외하고는 6개의 형용사 모두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참가자들은 ‘관대한-속이 좁은’, ‘현명한-현명하지 않은’ 등 대응이 되는 18개의 인상을 나타내는 단어 중 그 어떤 사람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상에 적합한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 결과 warm을 포함한 형용사를 들은 실험참가자들이 cold가 포함된 형용사를 들은 실험참가자들 보다 그 사람에 대하여 ‘관대한’ ‘현명한’ ‘행복한’이라고 하는 긍정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warm, cold라고하는 형용사가 그 외 6개의 형용사의 의미를 해석하는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것을 증명한 것입니다. 


 그럼 warm과 cold라는 형용사를 제외하고 단지 6개의 형용사의 순서를 바꾸어 제시하면 어떻게 될까요?


 이 의문을 규명하기 위해 6개의 형용사를 긍정적인 것에서 부정적인 것의 순서로 ‘지적인, 부지런한, 충동적인, 비평적인, 고집센, 부러워하는’이라고 들은 참가자와 반대로 부정적인 것에서 긍정적인 것의 순서로 들은 참가자를 비교하였습니다. 결과를 보니 긍정적인 형용사부터 들은 쪽이 부정적인 형용사를 들은 쪽보다 어떤 사람에 대하여 긍정적인 인상을 형성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완전히 같은 정보라도 획득한 순서에 따라 상대방에 대하여 다른 인상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즉, 먼저 얻은 정보가 나중에 얻은 정보보다 인상형성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으로부터 호감을 얻으려면


 이처럼 우리들은 어떤 사람에 대한 몇 가지 정보 중에서도 특히 먼저 획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을 대충 만들어 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첫 대면에서 자신의 훌륭한 점(warm)을 나타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거꾸로 평소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첫 대면에서 냉정한(cold) 사람이라고 인식되어 버리면 그 다음 좋은 인상을 갖게 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첫인상이 중요하다라고 하는 것은 이러한 이론적인 근거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초두효과(primary effect)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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