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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탐험가 김홍채 Feb 05. 2022

사회적 비교 이론과 88. 우월성 편향

Social comparison,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살아간다

사회적 비교 이론(Social comparison theory)과 88. 우월성 편향(Better-than-average Bias)

평균 이상 효과(above-average effect) / 우월감 환상(Illusory Superiority) / 워비곤 호수 효과(Lake Wobegon Effect)


 우리는 항상 자기 자신을 주위의 사람과 비교하게 됩니다. 직장을 다니고 있다면 주위의 동료나 동일한 자격, 직종의 사람들의 수입에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한다는 과정은 성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비교하는 내용과 상대와 이유 등은 성별이나 세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만 다른 사람과 비교한다라는 것은 아마 전 인류 공통의 특징일 것입니다. 이와 같은 비교를 심리학에서는 사회적 비교(Social comparison)라고 합니다. 


사회 심리학자인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가 1954년에 처음 제안한 사회적 비교 이론(Social comparison theory)은 개인 내에서 정확한 자기 평가를 얻기 위한 추동력이 있다는 믿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이론은 개인이 이러한 영역에서 불확실성을 줄이고 자신을 정의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자신의 의견과 능력을 평가하는 방법을 주요하게 설명한다.(위키백과)


사회 비교 -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심리학에서는 ‘인간에게는 공통적으로 자신의 태도나 능력을 바르게 평가하고 싶다는 동기가 존재하고 이를 위해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기준을 찾지 못한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태도나 능력과 비교한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시험을 치른 경우 자신의 능력이 집단 중에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고 싶어 집니다. 또 ‘비교할 때는 자신과 태도나 능력이 그다지 차이가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시험 점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항상 1등을 하는 사람과 비교하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 물론 여러분이 1등을 다투는 수준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평균 수준이라는 전제를 두고 – 반대로 항상 성적이 밑바닥을 헤매는 사람과 비교한다고 해도 약간 안도감을 얻을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처럼 사회적 비교를 하는 이유로서는 자신의 위상을 잘 알고 싶다고 하는 ‘자기 평가 동기’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즉 우리들은 자기 자신이 상대적으로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가, 또 자신이 다수 집단과 소수 집단 어디에 속해 있는가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상향 비교와 하향 비교 - 자기 자신의 필요에  따라 유리하게 맞추어 가는 우리들 


 사회적 비교를 하는 이유에 따라 비교의 대상이 되는 상대 유형이 달라지게 됩니다. 자신을 지금보다 훨씬 성장시키고 싶다, 목표로서 그런 사람에 근접하고 싶다 라는 자기 향상 동기로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은 상향 비교(Upward comparison)라고 하며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과 비교하게 됩니다. ‘올려다보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라고 하지만 자신보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목표로 하여 더욱 노력하는 것입니다. 


 반면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이 없어졌기 때문에 자신을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안도감을 얻고 싶다 등의 자기 고양(self-enhancement) 동기[96. 자기 봉사적 편향 참조]로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은 하향 비교(downward comparison)라고 하며 자신보다 뒤처진 사람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나는 그렇게 까지 밑바닥 인생은 아니다’라는 것을 확인하여 안심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들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는가 하는 메커니즘에는 자존감이 크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존감에 상처를 받았던 경우에는 하향 비교를 함으로써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88. 우월성 편향(Better-than-average Bias)/평균 이상 효과(above-average effect)/ 우월감 환상(Illusory Superiority) / 워비곤 호수 효과[Lake Wobegon Effect)


 또 우월성 편향(Better-than-average Bias)라는 것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여러 사회적, 지적 영역에서 자기의 능력을 좋게 평가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즉 자신은 좋은 측면에서는 평균 이상이고, 나쁜 측면에서는 평균 이하라고 하는 일종의 과대평가 관념입니다. [유사한 개념: 평균 이상 효과(above-average effect)/ 우월감 환상(Illusory Superiority) / 워비곤 호수 효과[Lake Wobegon Effect)]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이런 현상은 일관되게 나타납니다. 


 우리나라 135명의 대학생들이 시험 2주 전에 그들의 시험성적을 추측하게 하였는데 전체적으로 학생들은 그들 자신을 평균적 학생들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을 것이라 추측하였으며 또한 실제 성적 하위집단은 실제 성적 상위집단에 비해 더 크게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합니다. (출처: 학업 성취 영역에서의 자기 과대평가 연구)


 미국의 경우 고등학생 거의 모두가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평균보다 높다라고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이상한 결과입니다. 왜냐하면 평균보다 높다라고 판단해야 하는 사람은 전체의 반이어야 하는데 거의 전원이 자기 자신을 평균보다 높다고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조사를 해 보았더니 경제력, 용모 등은 평균보다 낮다고 판단하고 있었는데 친절함, 성실함 등에 있어서는 평균보다 높게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들은 상향 비교, 하향 비교, 우월성 편향 등의 심리적 경향을 통해 자신들의 상황에 유리하도록 살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다고 합니다만 여기에는 서로 도와가며 살아간다는 의미 이외에도 서로 비교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의미도 있을 것입니다.


워비곤 호수 효과[Lake Wobegon Effect]

자신이 평균보다 더 낫다고 믿는 일반적인 오류를 말한다. 미국의 작가 게리슨 케일러가 1970년대 진행했던 미국 라디오쇼 ''프레리 홈 컴패니언(A Prairie Home Companion)''은 ''워비곤 호수''라는 가상의 마을을 무대로 한 프로그램이다. 이 마을은 ''여자는 모두 강인하고, 남자는 모두 잘 생겼으며, 아이들은 모두 평균 이상 인'' 허구의 세계다. 그런데 현실의 사람들도 이런 착각에 빠져 산다.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과대평가하거나 약점에는 그럴듯한 해석을 붙여 실제보다 나아 보이게 만들기 일쑤인데 이처럼 자신이 평균보다 더 낫다고 착각하는 경향을 ‘워비곤 호수 효과’라고 한다.(한경닷컴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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