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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탐험가 김홍채 Mar 25. 2022

성격과 직업환경을 고려한 직업선택-홀랜드의 6각형 모델

홀랜드(J. L. Holand)의 6 각형 모델(RIASEC 모델)

 홀랜드의 이론은 성격과 직업(일하는 환경)의 특징을 6개의 유형으로 분류하고 성격과 직업환경의 매칭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 이론에서는 어떤 한 성격유형을 가진 사람은 동일한 직업을 선택함으로써 직업 만족과 직업상의 안정, 업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개인의 성격유형을 조사하여 작업의 유형과 연계시켜 줌으로써 적합한 직업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이론에 근거하여 많은 검사도구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단, 홀랜드의 이론은 단순히 사람과 직업의 매칭만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사람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해 사람의 흥미와 능력이 발달한다는 커리어 발달의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격의 발달 – 사람과 환경의 상호작용]


 홀랜드는 사람은 어릴 때부터 가정과 학교, 친척, 친구 등 환경과의 상호관계에 의해 독자적인 자기관과 세계관, 가치관을 가지게 되며, 특징 있는 행동 경향이 나타나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사람과 환경이 상호작용해가면서 그 사람 특유의 성격이 발달해 간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측면에서는 가지고 태어난 유전적 차이보다 활동의 선택과 흥미, 관심의 방향성이 강하거나 약하거나 하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활동을 계속해 나가면 그 활동에 필요한 능력이 높아집니다. 이때 좋은 성과를 올리면 보상도 받을 수 있고 점점 더 그 활동을 좋아하게 됩니다. 결과로써 사람은 특정의 활동에 흥미, 관심을 가지고 독자적인 행동 경향을 만들어 나가게 됩니다.


 한편 사람은 환경으로부터도 큰 영향을 받습니다.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무엇을 근거로 상을 주거나 벌을 주느냐에 따라 흥미의 방향성이 다르게 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학교에서는 교사, 친구 등의 환경에 따라서 특유의 성격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홀랜드(J. L. Holand)의 6 각형 모델(RIASEC 모델)]


 홀랜드는 사람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거쳐 사람의 성격은 아래 그림과 같이 6개의 성격유형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이 6개 성격유형의 특징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워크넷 자료). 이 성격유형의 영어 첫 문자를 따서 RIASEC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 실재형, 현실형(Realistic)
명확하고 체계적이며 질서 정연한 일을 좋아하고, 기존의 가치와 신념체계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원리 원칙적으로 사고하고 명확한 방법을 사용하여 행동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전기나 기계, 공학계열 분야와 같이 실제적이고 규칙적인 행동양식이 존재하는 분야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사물을 다루고 조작하는 것을 좋아해 손재주가 있다는 평을 듣는 경우가 많으며 겸손하고 솔직하지만, 스스로 사회적인 영향력을 발휘해야 하는 일과 학문적이고 창의적인 일에 서툴다고 여기는 편입니다.
2. 탐구형 (Investigative)
현상을 비판적이고 분석적으로 관찰하고, 체계적이고 창조적으로 탐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반면,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활동이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활동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인간적 감정이나 사회적 환경보다는 자연현상이나 사회현상에 대한 탐구활동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독립적이며 개방적인 태도로 정보를 수집하고 자료를 분석하며 현상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과정을 거쳐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의 일을 선호합니다.
3. 예술형(Artistic)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즐겨하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틀에 박힌 일이나 같은 패턴의 일, 변화가 없이 틀에 맞추어해야 하는 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같은 사물이나 현상을 보고도 획일적으로 판단하지 않으며 상상력이 풍부하고 독창적인 편입니다. 예술적 감수성이 뛰어나고 능력을 발휘하며 즐기는 반면, 명확하고 규칙적인 활동이나 객관적 사실을 추구하는 활동에는 약한 편입니다. 개방적인 사고체계를 소유하고 있어 변화를 주도하고 추구하며 자신의 직감에 의존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도 있습니다.
4. 사회형(Social)
타인의 문제를 듣고 공감하고, 도와주고, 치료해주는 것을 선호하며 사람을 상대하는 활동에 능숙합니다. 일반적으로 이타적이며 자애롭고 배려심이 깊은 인물로 평가를 받습니다.
 사물을 지향하기보다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주목하는 경향이 강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사실을 가르쳐주고 도와주거나 지원해주는 활동을 좋아합니다.
5. 기업형, 진취형 (Enterprising)
자신이 기획하고 목표 설정한 것을 실행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유형입니다. 개인과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거나 경제적인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활동을 선호하며, 타인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일을 하고 싶어 합니다. 계획하고 목표 설정하며 추진하고 있는 일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거나 협상을 하는 등 사회성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6. 관습형 (Conventional)
조직적이고 체계적이며 규칙과 시스템이 잡혀 있는 일을 좋아하고, 규정이나 시스템 등이 없이 불확실하고 애매하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일을 피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수립되어 있는 시스템에 적응하여 규칙에 맞게 성실하고 분명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여, 서류 작성 및 기록 등과 같은 사무적인 일에 능력을 발휘합니다. 문제 상황에서 변화를 추구하거나 비판하기보다는 조심스럽고 체계적으로 해결 계획을 세우는 편입니다.

[참고] 아래 글은 한국장학재단 1년 단위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매년 멘토링 초기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도록 하고 개인별로 해석과 상담을 해 준 검사 과제 안내문입니다.

과제: 직업선호도 검사 L형

직업 진로와 관련하여 우선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 볼 필요가 있으며 그 방법의 하나로 심리검사를 하거나 상담을 해 볼 수가 있습니다. 한국 고용정보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직업심리검사가 여러 가지 있는데 그 증에서 [성인 대상 심리검사 > 직업선호도 검사 L형]을 각자 해 보고 그 결과를 멘토에게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이메일(mrhckim@naver.com)로 보내거나 직접 면담을 해도 좋습니다. 이미 실시해 본 사람은 다시 할 필요가 없고 과거 자료를 보내면 됩니다.
 회원 가입을 해야 검사를 실시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 시간은 60분 소요 예상입니다.
 (직업선호도 검사 L형 구성: 흥미검사, 성격검사, 생활사 검사)

[사이트 안내]
 워크넷 - 직업·진로 > 직업심리검사 > 성인 대상 검사 (work.go.kr)   


[상담 장면에서의 활용]


 모든 이론에 해당하는 이야기지만 이 이론을 실제 적용하기 전에 이론의 한계, 유의점에 대해서 알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홀랜드 자신도 이 이론의 기본적인 약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최대의 약점은 성격유형의 안정성과 변화가 어떻게 일어날 것인가에 대해서 실증연구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또 개인과 환경의 상호작용이라는 가설에 대해서도 충분한 연구결과를 얻지 못했다.’


 홀랜드 이론을 이용하여 직업 흥미와 능력(자기 평가)을 탐구하고 내담자에게 바람직한 직업선택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이때 여러 종류의 검사도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검사 전에 검사의 목적을 설명하고 검사 결과를 내담자와 함께 검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지 검사 결과만을 가지고 내담자를 단정적으로 판단하고 가이드를 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할 자세입니다.


 검사도구에 따라 결과가 다르기도 하지만 어쨌든 6 각형 유형별로 흥미, 능력의 수준이 표시됩니다. 이것을 단서로 해서 내담자의 실제 감각에 맞는지,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검토하여 자기 이해를 깊이 하는 것이 본질적인 의미입니다. 나타난 결과에 따라 직업을 특정하는 것이 가능은 하지만 기계적으로 결정할 것이 아니라 자기 이해와 직업 이해를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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