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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탐험가 김홍채 Mar 29. 2023

대인 커뮤니케이션

심리탐험가 김홍채의 칠순 기념 글 모음집(대인관계 심리 탐구)

제4부 대인 커뮤니케이션


대인 커뮤니케이션 – 개요/ 156

언어적 커뮤니케이션 - 자기 개방/ 160

언어적 커뮤니케이션 - 자기 제시/ 165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기능과 특징/ 169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종류/ 173

교류 패턴 분석과 커뮤니케이션/ 179
 




대인 커뮤니케이션 - 개요



 심리학에서 대인 커뮤니케이션이란 두 사람 간 또는 소수의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을 말합니다.  다른 사람과 상호 정보를 교환하고 이해하고 좋은 대인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대인 커뮤니케이션의 구조


 잘 지내고 싶다는 생각(메시지)을 상대방(수화자)에게 전하고 싶을 때 메시지의 송화자는 잘 지내고 싶다 또는 좋아한다는 말로 전하거나 상대방에게 미소를 짓는 등 여러 가지 표현방법으로 전할 수 있습니다. 표현방법(경로)은 채널이라고 합니다. 채널에는 말이 나타내는 발언 내용, 표정과 시선 등의 신체 동작 외에도 소리의 높낮이와 억양 등의 paralanguage(準言語 또는 半言語),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간과 거리(Proxemics)가 있습니다.

 나아가 호의를 갖고 있는 상대방과 커플 아이템을 착용하거나, 비슷한 화장을 하는 것(인공물의 사용), 부드러운 인상을 줄 수 있는 조명이나 가구의 배치(물리적 환경)도 대인 커뮤니케이션 채널에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표 참조)

·    준언어(準言語) 또는 반언어적 표현(半言語的表現, paralanguage expression)은 발화를 할 때의 특징적인 성조, 억양, 강세, 리듬, 음장 등을 뜻한다.
 Proxemics 근접학(인간과 문화적 공간의 관계를 연구함)

  근접학(Proxemics)을 창시한 미국의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Edward T. Hall)은 사람들이 취하는 거리두기의 유형을 크게 네 가지로 구분. 첫째는 ‘친밀한 거리’로 46㎝ 이하, 둘째는 ‘개인적 거리’로 46~122㎝, 셋째는 ‘사회적 거리’로 122~366㎝, 넷째는 ‘공적인 거리’로 366~762㎝다.



2) 대인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스


  채널을 통해 송화자가 메시지를 전하는 것을 기호화, 채널을 통하여 송화자의 메시지를 수화자가 읽어 내는 것을 해독이라고 합니다. 이때 발언 내용 채널에서 기호화/해독이 일어나는 것을 ‘언어 커뮤니케이션’. 언어 이외의 채널에서 기호화/해독이 일어나는 것을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합니다. 실제 장면에서는 이 둘이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에 분리시키기가 어렵습니다.


3) 대인 커뮤니케이션의 성립


 기호화된 채널을 통하여 송화자의 메시지를 수화자가 적절하게 해독함으로써 대인 커뮤니케이션이 성립됩니다. 그렇지만 때로 송화자의 의도와 다른 메시지로 해독하고 마는 ‘미스 커뮤니케이션’도 일어납니다.

 송화자가 호의로 보내는 시선을 수화자가 ‘노려본다’ 또는 ‘감시당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또 대화의 흐름에 관계없이 돌연 ‘좋아한다’는 말을 전했다고 해도 수화자에게 ‘무언가 다른 꿍꿍이 속에 있는 것 아닌가?’고 의심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또 관계성이 낮은 단계에서 그렇게 하면 그 행동을 이해할 수 없게 됩니다. 즉 자신만의 생각으로 일방적으로 기호화하는 것만으로는 대인 커뮤니케이션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관계성에 따라 적절한 대인 커뮤니케이션의 양, 질, 방법 등의 규칙에 따라 기호화하고, 동시에 수화자도 그 규칙에 따라 해독하고 메시지를 이해했다는 것을 채널을 통해 기호화, 또다시 상대방의 반응을 규칙에 따라 해독…. 이렇게 반복함으로써 양호한 대인관계가 구축되어 가는 것입니다.


 적절한 규칙에 따라 적절하게 행동할 수 있는 힘을 소셜 스킬(사회기술, social skill)이라고 합니다만 이것은 대인 커뮤니케이션의 경험을 쌓아가면서 학습에 의해 획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양호한 대인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적절한 사회적 기술을 획득하기 위해서도 대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좀 더 이해를 깊게 해야 할 것입니다.


사회기술(social skill) 혹은 '사회적 기술'은 타인과의 대인관계(Interpersonal relationship)와 사회적 의사소통(social communication)을 수월하게 하는 사회역량(social competence)으로, 이를 통해 사회규칙(social rule)이나 관계(relation)가 발생하고 소통되며 언어적(verbal) 비언어적(nonverbal) 방식으로 변화된다. 사회기술 학습 과정을 사회화(socialization)라고 한다. 사회기술의 결여는 '사회적 어색함(social awkwardness)'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 노동부(Employment and Training Administration)가 규명한 중요한 사회기술은 다음과 같다.
 
 - 협동(Coordination) – 타인의 행동에 관하여 자기 행동을 조정하는 것.
 - 멘토링(Mentoring) – 타인에게 일하는 방식을 가르치고 돕는 것.(예 : 스터디 파트너)
 - 협상(Negotiation) – 합의에 이르기 위한 논의.
 - 설득(Persuasion) – 타인을 설득하거나 타인에게 설득되어 무언가를 하거나 믿는 행동 혹은 사실
 - 복무 지향(Service Orientation) – 공감하는 태도를 적극 구하고 사람들과 심리사회적으로 함께 성장해 나감
 - 사회 지각력(Social Perceptiveness) – 타인의 반응을 잘 알고 이해 가능한 방식으로 응답할 수 있음. (위키백과)





언어적 커뮤니케이션

-자기개방(自己開放, self-disclosure)


[글을 시작하기 전에 딴지걸기]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 
 
 기쁨은 나누면 질투를 일으키고, 슬픔은 나누면 약점이 된다?



1) 자기개방이란


 자기 개방(自己開放, self-disclosure)이란 1971년 임상심리학자 Sydney Jourard에 의해 처음 사용된 것으로 언어를 수단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정보를 특별한 의도 없이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성격이나 신체적 특징, 생각, 느끼는 것, 경험과 상황 등 자기자신에 관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2) 자기 개방의 차원


 자기개방이라고 해도 그 형태와 내용은 각양각색입니다. 예를 들면 ‘나는 자기개방을 잘하는 사람이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다른 사람이 자기자신을 속속들이 알게 하도록 자기개방을 하고 있는지, 숨길 건 숨기고 자기개방을 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자기개방을 다룰 때는 자기개방의 차원이라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연구자들이 자기개방의 차원으로서 깊이와 범위 또는 깊이와 양의 2차원으로 다루고 있습니다만 깊이, 양, 범위의 3가지가 중요 차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깊이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특정 상황 하에서 개별 행동의 개방보다 성격특성과 같은 보편적 경향을 더 개방한다.

2. 자신 만의 내용을 더 개방한다.

3. 행동이나 일어난 일보다 그것을 둘러싼 동기, 감정, 의식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측면을 더 개방한다.

4. 자신의 약점에 해당하는 내용을 더 개방한다.

5.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측면도 개방한다.

6. 강한 감정을 동반하는 것일수록 더 개방한다.



3) 자기개방의 심리적 효과


 자기개방을 하는 것은 많은 심리적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심리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자기개방을 하는 것이고 심리상담가의 역할은 내담자의 자기개방을 촉진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자기개방의 심리적 효과는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1. 자기 명확화 효과(자기 통찰효과)

2. 카타르시스 효과

3. 불안 감소 효과

4. 친밀화 효과


 또 자기 개방에는 상호성 규범(the norm of reciprocity) 또는 호혜성 원리가 작동합니다.


상호성 규범(the norm of reciprocity) 또는 호혜성 원리는 우리가 다른 사람이 우리를 위해 한 일을 보상 또는 현물로 보답할 것을 요구한다. 사람들이 받은 혜택에 대한 이익을 돌려주고 또는 받은 손해에 대해서는 무관심이나 적대감으로 대응함으로써 사람들이 서로에게 상호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기대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한 호혜성의 사회적 규범은 종종 사회생활의 다른 영역이나 다른 사회에서 다른 형태를 취하기도 한다. (위키백과)


참고로 심리상담 기법으로서의 상담자의 자기 개방(self-disclosure)은 상담자가 상담과정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것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내담자가 현재의 갈등을 자기만 겪는 문제로 지각하고 있거나, 상담자의 유사한 체험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되거나, 내담자의 절실한 질문이 있을 때 상담자는 자신의 경험이나 감정을 공개할 수 있고 이것을 상담자의 자기 공개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역효과가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4) 자기개방의 적절성


자기개방에는 나름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그 정도가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먼저 자기개방의 상대방과의 관계에 따른 문제가 있습니다.


Chaikin과 Derlega(1974)는 친구,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의 세부류에 대한 자기개방의 비교 평가를 통하여 친구에 대한 자기개방이 가장 적절하고 자신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에 대한 자기개방은 부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기개방의 타이밍에 따른 문제도 있습니다.


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사람에게 깊은 자기개방은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Wortman 등, 1976).


성별에 따른 문제도 있습니다.


 남성은 무뚝뚝하고 자신의 약한 면은 드러내지 않고, 여성은 수다스럽고 감정적으로 불안정하여 자신의 약한 면도 쉽게 드러내고 만다는 사회통념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성역할과 연계시킨 자기개방의 적절성을 논하는 문제입니다.

 남성은 낮은 개방이 높은 개방보다도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것에 비하여 여성은 역으로 높은 개방이 낮은 개방보다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는 것이 몇몇 연구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단, 경쟁심을 느꼈던 경우는 제외)


 또 Chelune(1981)은 자기개방의 양과 깊이가 비슷한 자기개방에 있어서도 개방하는 사람이 남성이면 여성의 경우보다 자기개방의 정도를 높게 평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평균적인 자기개방 수준이 남성보다도 여성의 경우가 높게 설정되어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증거하고 할 수 있습니다.


5) 일반적인 자기개방의 특징적 측면


·  자기개방이 증가하면 관계의 친밀감도 커진다

·  자기개방은 역동적인 상호작용이다

·  여성은 남성보다 자기개방을 더 잘하는 경향이 있다

·  여성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남성은 신뢰하는 사람에게 더 개방한다

·  긍정적 개방은 친밀하지 않거나 중간 정도의 친밀한 관계에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  부정적 개방은 매우 친밀한 관계에서 더 자주 일어난다

·  자기개방 수준이 높아질수록 관계에 대한 만족이 증가하지만, 자기개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질 경우 오히려 관계에 대한 만족이 감소한다.


 김홍채의 다른 글, 심리현상 인지오류 편향 관련 용어 매거진 (brunch.co.kr)의 자기 제시(自己提示)와 자기 개방(自己開放) (brunch.co.kr) 참조   





언어적 커뮤니케이션 - 자기 제시 (自己提示, self-presentation)




1) 자기 제시란


 자기 제시란 다른 사람에게 특정의 인상을 주기 위해서 자기에 관한 정보를 조작하여 제시하는 행동입니다.  즉 ‘이렇게 보이고 싶다'는 의도 하에서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정보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자기 제시라는 심리기능을 처음 언급한 Goffman(1959)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정해진 인상을 주기 위해 자기 제시를 하는 것을 인상 조작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2) 방어적 자기 제시와 주장적 자기 제시     


 자기 제시에는 부정적 인상을 피하려는 방어적 자기 제시와 긍정적 인상을 부여하려는 주장적 자기 제시로 나누어 볼 수도 있습니다.

 방어적 자기 제시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부정적인 인상을 받을 가능성이 있을 때 부정적인 인상을 주는 것을 가급적 피하려고 하는 자기 제시입니다.

 반면 주장적 자기 제시는 다른 사람에게 특정의 인상을 주기 위한 의도로 적극적으로 행하는 자기 제시입니다.


self-handicapping(자기 불구화)은 발생할 실패가 자존감(self-esteem)을 해하지 않도록 하는 바람에서 노력을 피하는 인지적 전략(cognitive strategy)을 말한다. 에드워드 존스(Edward E. Jones)와 스티븐 버글라스(Steven Berglas)가 처음 이론화하였다.
 
 예를 들어, 자신의 과업 수행이 저조할 것이라 예측하면, 사람들은 약물 복용이나 알코올 섭취 등의 장벽을 만들어서, 실제 자신이 실패한 경우에도 자신으로부터 책임 비난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고 느끼도록 한다. 또한, 또 다른 자기 불구화로서, 실패 시 전에 만들어 둔 핑곗거리를 내놓는 것이 있다. 한 학생이 시험을 못 볼 것 같다고 생각되면, 시험날 아침에 몸이 좋지 않았었다고 말하는 식으로 미래의 실패에 대하여 미리 변명거리를 만들어 둔다.(위키백과)


3) 자기 제시(自己提示, self presentation)의 5가지 전략


 자신이 어떠한 인간으로 다른 사람에게 생각되기를 바라는 가는 상황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또 다른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신을 보도록 하기 위해서는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전략이 필요하게 됩니다.


 자기 제시의 전략은 Jones와 Pittman(1982)에 의하면 5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A라는 학생을 상상해 봅시다. A는 심리학과 학생으로서 일주일에 몇 번 테니스 동아리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A는 매일매일 각 상황별로 어울리는 자기를 주위의 사람들에게 나타내고자 합니다.


 대학 동아리 활동 중의 A는 자신이 다른 사람이나 동아리 멤버와 잘 지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나타내고자 합니다. 이처럼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호의를 얻기 위해서 하는 자기 제시는 환심 사기(ingratiation)이라고 합니다.


 동아리 회원과의 사이에서는 술에 취해서 실수하는 일도 제법 있는 A이지만 과외지도를 하는 집에서는 자신은 학생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정도의 인간이라는 것을 나타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A는 학생의 앞에서는 단정한 복장을 하고 성실한 태도를 취합니다. 이처럼 자신을 ‘훌륭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도록 하기 위한 자기 제시는 시범(exemplification)이라고 합니다.


 취업을 위해 어느 기업에 면접을 보러 간 A는 자신을 지적이고 유능한 사람이다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말하는 자세나 내용에 크게 신경을 썼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기 위한 자기 제시를 자기 선전(self-promotion)이라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상시와 다름없이 동아리 회원들과의 회식에 나갔던 A였는데, 돌아오는 길에 술 취한 사람과 시비가 붙게 되었습니다. 내심 약간 겁이 났지만 여기서 물러서는 듯한 태도를 취하면 상대는 더욱 대들 것입니다. 그래서 A는 상대의 눈을 노려보고 강한 어조로 대항을 했습니다. 이처럼 상대를 위압하기 위한 자기 제시를 위협(intimidation)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날, A는 늦잠을 자서 중요한 수업에 결석을 하고 말았습니다. 학점을 따기 위해서는 다른 친구에게 노트를 빌려 복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A는 아르바이트 때문에 연일 철야를 한다는 것, 몸상태가 최근 별로 좋지 않다는 것 등을 이야기하고 노트를 빌려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처럼 상대의 동정을 얻기 위한 자기 제시는 애원(supplication)입니다.


4) 자기 제시는 밸런스가 중요


 지금까지 말한 것처럼 자기 제시는 때와 장소에 어울린다라고 생각되는 자신의 모습을 상대에게 보여주고 상대로부터 자신이 바라는 반응을 이끌어 내려고 하는 -상대를 조종하려고 하는- 전략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A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떠한 자기 제시가 가장 효과적인가는 상황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또 어떠한 자기 제시를 하는 경향이 있는가는 그 사람의 특성과 문화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결국, 우리들은 그때의 상황이나 자신의 문화나 사회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자기 이미지를 주변 사람들에게 나타내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자기 제시는 성공하면 상대로부터 원했던 반응을 얻을 수 있지만 너무 지나치다든지 실패한 경우에는 오히려 역효과가 나고 맙니다. 또 본래의 자기 모습과 너무 다른 자신을 꾸며내는 것은 커다란 스트레스로 연결됩니다. 따라서 자기 제시는 자신의 본래의 능력이나 상대의 상황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 가면서 밸런스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브런치의 심리현상 인지 오류 편향 관련 용어 매거진 (brunch.co.kr)의 자기 제시(自己提示)와 자기 개방(自己開放) (brunch.co.kr) 참조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기능과 특징


1) 언어와 비언어의 구분


  언어 커뮤니케이션은 단어를 사용하는 커뮤니케이션 모두를 대상으로 하며 반드시 음성을 동반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면 수화나 필기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도 언어 커뮤니케이션입니다.

 하지만 수화나 필담의 경우에도 ‘수화가 서툰 것을 보고 상대방으로부터 받은 인상’, ‘글씨가 단정한 것을 보고 받은 이미지’ 등은 비언어 메시지입니다.

  일반적으로 말을 사용한 회화라고 해도 어조나 강약, 높이 그리고 말을 할 때의 표정 등에 의해 전달되는 내용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준언어(paralanguage)라고 하는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의 일부입니다.

준언어(paralanguage): 준언어란 언어적 표현에 버금간다는 뜻으로서 언어적 요소에 덧붙어 의미를 전달하는 것으로 음조, 강세, 말의 빠르기, 목소리 크기, 억양 등이 있다.

        
 2) 메시지(커뮤니케이션의 내용)의 종류



3)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Nonverbal communication)이란


비언어적 의사소통(Nonverbal communication)은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 중 직접적인 언어 표현을 제외한 것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시선 처리, 얼굴 표정, 손동작, 신체 언어, 거리 유지 등이 포함된다.(위키백과)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은 의식적으로 하기도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4)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기능과 특징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기능으로서는 다음 5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Patterson, 1983).


1. 정보의 제공

 가장 기본적인 기능으로서 특히 표정이 중요하고 많은 의미 있는 정보가 표정을 통해서 전달됩니다. 단 표정에 속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상호작용의 조정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은 상호작용에 구조와 틀을 제공하는 행동으로서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인 거리, 몸의 방향, 자세 그리고 소리의 고저 변화, 마지막 음절을 늘어뜨리는 것, 성량을 낮추는 것 등이 행해지기도 합니다.


3. 친밀함의 표출

 상대방에게 바라는 친밀함의 차이를 반영합니다. 친밀함이라는 것은 상대방과의 연결, 상대방에 대한 개방성의 정도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쳐다본다는 행동도 친밀함을 표현하는 행동 중 하나입니다.


4. 사회적 통제의 행사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상대방을 설득하고자 할 때 적절하게 몸을 가까이하고, 진실된 시선을 교환하고, 때로 신체접촉을 하는 것 등입니다.


5. 과업 목표의 촉진

 개인적 관계의 질과는 관계없이 의사와 환자, 교사와 학생, 미용사와 고객 등, 직업 상의 역할에 부여된 형태로 신체접촉을 행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특징으로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Hinde, 1972; Myers, 1988).


1.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도 의사전달의 기능을 가짐.

 작은 움직임일지라도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이해하려면 비언어적 단서들을 제대로 파악해야 함.


2. 표현의 의미와 강도에 따라 커뮤니케이션 정도를 전달.

 미소나 얼굴을 찌푸리는 행위, 껴안는 행위 등- 잠재적 의식이나 억제된 욕망, 두려움의 요인을 파악할 수 있음.


3.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은 같은 행위라도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다름.

 한쪽 눈을 깜박이는 행위(거짓말, 남자들이 아가씨를 볼 때)의 의미는 서로 다름.

 가장 큰 의미의 변화는 문화적 상황이 다를 경우 알 수 있음.


4.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은 신뢰도가 높은 수단임.

 언어적 커뮤니케이션과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이 같이 혼용되어 나타날 경우, 비언어적 행위에 근거해서 전달된 메시지로 진실성을 파악함.


5.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에도 일정 규칙이 적용됨

 비언어적으로 익혀온 눈 맞춤, 앉은 자세, 걸음걸이, 인사법 등 답습된 문화적 습관들을 근거로 그 규칙들이 정형화됨.

 사회 변화/대인 간 변화에 따라 이 규칙의 적용도 바뀜.


6. 전달된 의미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매함.

 통로(채널) 간의 표현이 항상 같지 않음으로, 표현과 해석의 방법에 일관성을 기대하기 힘듦.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종류:

  목소리, 공간 거리, 시선, 신체동작(제스처)과 신체접촉, 표정





1) 목소리


 목소리는 음의 높낮이, 음색,억양,리듬,말의 속도,말하는 중간에 잠깐 뜸 들이기 등을 말합니다.

 목소리는 인간의 미묘한 감정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단어의 의미보다 더 큰 영향력을 미치기도 합니다. 그리고 목소리의 특성에 따라 성별, 나이, 성격, 기분 상태와 더불어 그 사람의 지역성과 같은 개인 정보에 대해서도 추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말하는 사람에 대한 이미지 형성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말하는 사람의 매력과 호감도에 관한 국내·외 실험 연구 문헌들을 보면 목소리의 구성 요소들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실제적인 요소는 음의 높낮이와 속도로 나타났으며, 그 외에 음질, 강도, 쉼, 억양, 발음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메시지 전달력 향상을 위한 목소리 개선은 음의 높낮이와 속도의 변화를 우선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2) 공간, 거리


 공간행동도 일상적으로 자주 쓰는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미국의 인류학자인 Edward T. Hall(1914-2009)이 1966년 미국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근거로 네 종류의 대인 간격을 구분하였습니다.


(1) 친밀한 거리(intimate distance): 0~1.5피트(45cm 이내)의 거리, 아이를 안아 준다거나 이성 간의 교제 등 아주 가까운 사람 사이에 유지되는 거리.

(2) 개인적 거리(personal distance): 1.5~4피트(45~120cm)의 거리, 손을 뻗으면 상대방의 신체에 닿을 거리로 친한 친구 혹은 잘 아는 사람들 간의 일상적 대화에서 유지되는 간격.

 (3) 사회적 거리(social distance): 4~12피트(120~360cm)의 거리, 상대방의 신체에 닿을 수 없는 거리, 주로 업무상의 대화에서 유지되는 거리.

(4) 공적 거리(public distance): 12피트 이상(380cm 이상)의 거리, 개인과 청중 사이에 유지되는 보다 공적인 모임에서 유지되는 거리


 좌석 위치도 커뮤니케이션에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장방형의 테이블에 모여 회의를 하는 경우, 짧은 면에 앉는 리더는 과제 중심의 리더십을 취하고 긴 면의 중앙에 앉는 리더는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리더십을 취한다고 하며, 테이블 코너에 앉는 사람은 적극적으로 회의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이다고 주장했습니다(Hare와 Bales, 1963).


 좀머(Sommer, 1969)는 [Personal Space: The behavioral basis of design]이라는 저서에서 “개인적 공간(personal space)은 타인이 침범할 수 없는 인체를 둘러싸고 있는 보이지 않는 경계를 가진 구역이다.”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으며 “개인적 공간은 원형일 필요도 없으며 사방으로 같은 거리를 유지할 필요도 없다(사람은 전면보다는 측면에서 더 좁은 거리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3) 시선


 호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빈번하게 시선을 교환(아이 콘택트)한다는 연구 자료가 많습니다. 시선의 접촉이 많은 상대방은 호의적 인상을 주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 시선이 가진 의미는 관계성에 의해 달라집니다. 쳐다본다는 것이 적의나 경쟁심의 표시인 경우도 있어서 그 경우는 호의가 아니라 도발적인 의미를 나타냅니다.

 누군가가 쳐다본다는 것은 생리적 각성을 일으키는데 이것이 유쾌한 감정을 경험하게 하는가 또는 불쾌한 감정을 경험하게 하는가는 상황과 그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4) 신체동작(제스처)과 신체접촉


 많은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신체의 자세가 개방적인 것, 상반신을 앞으로 하는 것, 접촉을 허용하는 것, 신체가 상대방에 향해 있는 것 등이 호의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Jourard와 Friedman(1970)은 다음과 같은 4가지 조건의 반응을 하는 상대방에게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는 실험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해 보았습니다.


<실험조건: 듣는 사람의 4가지 반응 방식>


·  조건 1: 고개를 끄덕이거나, ‘그래요’, ‘예’ 식으로 말만 하는 것.

·  조건 2: 조건 1의 반응에 더하여 이야기하는 대학생이 실험실에 들어와 자리에 앉을 때 가볍게 신체접촉을 한다.

·  조건 3: 조건 1에 더하여 듣는 사람도 자기 개방을 한다.

·  조건 4: 조건 2와 조건 3을 합친 반응, 즉 가볍게 신체접촉을 하고 자기 개방도 한다.


 그 결과, 신체접촉과 자기 개방에 의해 거리가 가까울수록 상대방에게 보다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즉, 남녀 모두 조건 1에서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적게 하고 조건 4에서는 가장 많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단, 비언어적 행동에 대해서는 문화 차이가 크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5) 표정


가장 중요한 것: 얼굴 표정을 바르게 해석하는 열쇠는 몸의 자세와 움직임, 맥락을 살피는 것.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타인의 표정을 읽는 일에 익숙해져 왔습니다. 찰스 다윈은 1872년에 쓴 저서 '인간과 동물의 감정표현'에서 이러한 능력이 진화의 강점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얼굴에서 감정을 읽는 법을 배우는 것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돕고, 오해를 줄이며, 더 큰 목적을 위해 집단이 효율적이고 조화롭게 움직이도록 도와줄 수 있는 것입니다.


 얼굴 표정은 감정과 느낌을 나타내는데 말보다 더 강력한 표현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로는 ‘아무 일 없다’고 해도 슬픈 표정을 하고 있으면 사람들은 표정을 보고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놀랐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눈을 크게 뜨고 입을 약간 벌리며 놀란 표정을 짓는 것이 훨씬 정확하게 느낌을 전할 수 있습니다. 미소 하나로 긴장된 상황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며 상대방의 마음도 온화하게 해 줄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의 주의할 점: 표정주름


 습관적인 얼굴 표정 때문에 생기는 주름을 노화에 따른 주름과 구분해 ‘표정 주름’이라고 합니다. 얼굴 표정은 얼굴에 있는 80여 개의 다양한 근육의 움직임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오래 짓는 표정이 깊고 굵은 피부의 주름을 만들게 됩니다.

 ‘표정주름’은 피부 노화에 의한 주름이나 중력에 의한 주름과 달리 근육이 장기간 반복적으로 접혀 생기다 보니 굵고 깊은 특징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두드러져 보이고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게 된다고 합니다.


[참고: 진짜 미소가 삶에 미치는 영향]


 미국 버클리대학교의 하커와 켈트너 교수는 젊은 시절의 미소 짓는 표정으로부터 그 사람의 이후 삶을 예측해 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미국 오클랜드에 위치한 밀스 컬리지 졸업 앨범 속 여성 100명 중, 얼마나 ‘진짜 미소’를 짓고 있는지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졸업 앨범 속 여성들이 43세, 52세가 되던 해에 인터뷰를 했고 이들의 삶을 조사했습니다.

 추적한 결과, 연구진은 밝고 웃는 표정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이어져 배우자를 포함한 대인관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끼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웃는 표정을 많이 지을수록 독신 대신 결혼할 확률이 높고, 결혼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특히 행복한 표정을 지을수록 개인의 웰빙 점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류 패턴 분석과 커뮤니케이션



 Eric Berne(1910-1970)의 교류분석(交流分析, Transactional Analysis, TA)은 개인의 성장과 변화를 위한 성격이론이자 체계적인 심리치료 이론입니다. - (교류분석에 대한 상세한 소개는 생략합니다.)


 교류분석에서는 인간의 성격 구조에 대해 세 가지 자아 상태, 즉 부모 자아 상태 (Parent ego state), 어른 자아 상태(Adult ego state), 아이 자아 상태(Child ego state)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합니다.




1) 자아상태에 대한 구조 기능분석


 자아상태의 내용을 구조라고 하고, 각 자아상태가 어떻게 활용되는가를 기능이라고 합니다. 기능분석은 구조분석(P, A, C)을 기능적으로 세분화하여, 부모 자아(P)를 비판적 부모 자아(CP: Critical Parent)와 양육적 부모 자아(NP: Nurturing Parent)로 나누고, 아이 자아(C)를 자유로운 아이 자아(FC: Free Child)와 순응적인 아이 자아(AC: Adapted Child)로 나눕니다. 어른 자아(A)는 현재에 반응하는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기능을 나타내기 때문에 나누지 않습니다.


      교류분석에 있어 기능적인 인간이란 이러한 다섯 가지 기능을 자율적으로 충분하게 활용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어느 한 기능이라도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역기능적인 삶을 살게 되기 때문에, 이러한 다섯 가지 기능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분석하는 기능분석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자아상태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의 양면성이 있습니다(아래 표 참조).




1. 부모 자아상태 (Parent: P) : 양친이나 양육자들의 생각, 행동 또는 느낌을 동일시한 부분으로 아직도 자기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말이나 동작이 내포되어 있다. P에는 징벌과 제한을 가하는 부분과 남을 보살 펴주는 양육적인 부분이 있다.
 
    ① 비판적 부모(Critical Parent: CP): 주로 비판, 비난, 질책과 관련되어 있으며, 어린이들에게 규칙을 가르쳐 주는 엄격한 면, 양심과 관련이 있다.
 
    ② 양육적 부모(Nurturing Parent: NP): 어린이의 성장을 도와주는 어머니와 같은 부분이며 동정적, 보호적, 양육적, 공감적이다. 그러나 지나치면 상대방의 독립심이나 자신감을 빼앗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치료자에게 있어 요구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2. 어른 자아상태(Adult: A) : 사실 중심으로 관찰하여 정보를 수집, 정리, 통합하는 것이다. 문제 해결법을 찾으려고 하며, 이를 위해서 행동에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 A는 감정에 지배되지 않는 냉정한 부분이지만, 정신적으로 성숙한 인간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3. 아이 자아상태(Child: C) : 우리들이 어린 시절에 실제로 느꼈다든지 행동했던 것과 같은 감정이나 행동을 나타내는 상태이다. 인생 초기에 부모에 대응하기 위해 습관화된 반응 양식도 포함된다. 여기에는 자유로운 아이와 순응하는 아이 두 가지 기능이 있다.
 
    ① 자유로운 아이(Free Child:) :약자로 FC라 부르며, 이것은 인격 중에서 가장 선천적인 부분이다. 감정적, 본능적, 자기중심적, 호기심이나 창조성의 원천이다.
 
    ② 순응하는 아이(Adapted Child):약자로 AC라고 부르며, 아이가 부모에게 순종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으로 부모의 영향 밑에서 이루어진다. 보통 말이 없고 얌전한 소위, "좋은 아이"이지만 장래 무엇이 있으면 반항하거나 격노하기도 한다. (한국교류분석상담학회)


2) 교류 패턴 분석(transactional pattern analysis)


 교류 패턴 분석(transactional pattern analysis)은 교류분석의 핵심 과정으로 부모 자아(P), 어른 자아(A), 아이 자아(C) 상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일상생활에서 주고받는 말, 태도, 행동 등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언어적이든 신체적이든 간에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존재를 인정할 때마다 교류라는 것이 발생합니다. 교류(transaction)란 인간의 의사소통 단위 혹은 두 사람의 자아 상태들 사이의 자극-반응의 연결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각자가 가진  세 자아상태 중 한 상태에서 자극이 나가고 또 상대방의 세 자아상태 중 한 상태에서 반응이 나옵니다. 교류할 때에는 어떤 자아상태에서든 다 자극과 반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자아상태에서 메시지를 보내는가에 따라 배경에 있는 의도가 다릅니다. 또 교류를 할 때 상대방의 어느 자아상태로 메시지를 보내는가에 따라 기대하는 반응도 다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정보를 얻기 위해 메시지를 보낸다면, 상대방이 A(어른) 자아상태에서 반응하기를 기대할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을 꾸중하기 위해 CP(비판적인 부모)에서 자극을 보낸다면, 상대방이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라고 AC(순응적인 아이)에서 반응하기를 기대할 것입니다.


 교류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 범주로 구분됩니다.


1. 상보적 교류(相補的交流)


 상보적 교류(complementary transaction)는 기대하는 자아상태에 맞는 특정 반응이 나오면 발생한다. 즉 수신된 자아상태와 반응하는 자아상태가 일치할 때 나타난다. 이와 같은 교류는 편안하고 예상할 수 있는 느낌을 갖게 하기 때문에 대화가 계속된다. 따라서 상보적 교류를 평행 교류(parallel transaction)라고 부르기도 한다.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에는 언어적이거나 비 언어적이거나 메시지를 보낼 때에는 그 메시지 속에는 보내는 사람의 기대가 내포되어 있다. 상대방에게 시계를 물었을 때, 상대방이 A에서 반응하여 시간을 가르쳐 주기를 기대한다. 회사에서 부하가 매일 출근 시간이 늦어 야단칠 때에는 부하가 C(즉 AC)에서 사과하고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순응해 주기를 기대한다.

 Berne은 이러한 상보적 교류를 건강한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이라고 하였다.


2. 교차적 교류(交差的交流)


 교차적 교류(crossed transaction)는 기대하는 자아상태에 맞지 않은 특정 반응이 나오면 발생한다. 즉 수신된 자아상태와 반응하는 자아상태가 일치하지 않을 때 나타난다. 이러한 교류는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느낌이 들게 하여 대화의 단절을 가져올 수 있다.

 교차적 교류에서는 대부분 교류가 중단되거나 아니면 방어적 공격적 태도를 불러일으켜 역기능적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쉽다. 대체적으로 교차 교류는 상대방의 마음에 불쾌감이나 상처를 남기기 쉽다. 교류가 교차될 때, 상대방이 상보적 교류로 유도하거나 기대하는 자아상태에서 반응하면 다시 상보적 교류로 전환될 수 있다.


3. 이면적 교류(裏面的交流)


 이면적 교류(ulterior transaction)는 이중적인 메시지가 전달되는 교류로서 말하는 내용과 다른 숨은 의도가 깔려 있는 의사소통을 말한다. 즉 상대방의 두 가지 자아 상태를 향해 현재적 교류와 잠재적 교류 두 가지가 동시에 작용하는 복잡한 교류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언어적인 메시지인 말의 내용과 비언어적 메시지인 음성이나 얼굴 표정이 다른 경우를 말한다. 대부분이 숨겨진 의도로 하는 심리적 게임은 대표적인 이면적 교류라 할 수 있다.


 이면 교류의 행동 결과는 사회적 수준이 아니라 심리적 수준에서 결정된다. 다시 말해 겉으로는 A(어른) 대 A(어른)의 교류 같지만 그 이면에 다른 저의가 깔려 있을 때 항상 이 저의가 문제가 되어 싸움을 하거나 교류를 중단하여 심리적 또는 정서적 거리가 발생한다. 이면적 교류를 할 때 사회적 수준의 메시지는 언어적 메시지로 전달되지만, 심리적 수준의 메시지는 목소리, 제스처, 자세, 얼굴 표정 등 비언어적 메시지를 통해 전달된다. 대인관계에서 일어나는 갈등은 대부분 이러한 심리적 수준의 메시지 때문에 발생한다. 교류분석에서는 심리적 수준의 메시지를  ‘비밀 메시지’라고 말하지만, 이러한 비언어적 단서들을 읽으면 결코 비밀스러운 것이 아니다.


3) 커뮤니케이션에의 활용


·  대화를 진행하다 보면 교차적 교류나 이면적 교류가 될 때도 있겠지만 최후에는 상보적 교류로 끝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  상대가 말하려는 것, 말하는 것을 잘 경청해야 한다.

·  우선 상대의 말을 긍정한다.

·  대화가 상보적 교류라고 해도 자아상태가 P나 C에서 발신할 때는 반응을 서두르지 말고 음미해 본다.

·  원칙적으로 교차적 교류는 하지 않는다.

·  비언어적 신체적 단서들(목소리, 숨소리, 몸짓, 맥박의 속도, 땀 흘림, 눈동자, 얼굴의 표정 등)을 관찰하는 연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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