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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탐험가 김홍채 Feb 06. 2022

대인 매력-다른 사람의 호감을 사려면

대인 매력(對人魅力, interpersonal attraction)

 우리들은 무언가의 이유로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되기도 하고 싫어하게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재치 있는 이야기를 잘하기 때문에 재미가 있어 좋아하고, 어떤 유명인 사는 매스컴에서 독설을 퍼붓기 때문에 싫어합니다.

 또 생일이 같기 때문에, 고향이 같아서, 취미가 비슷하기 때문에 등의 이유로 주위의 사람이나 유명인에게 호의를 가지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어떤 사람들에게 호의를 느끼게 되는 것일까요? 말을 바꾸어 보면 우리는 어떤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다거나 연인으로서 사귀고 싶다고 느끼거나 팬으로서 응원하게 되는 것일까요?


[대인 매력을 구성하는 주요 3가지 요소]


 다른 사람에 대하여 느끼는 호의를 대인관계 심리학에서는 대인 매력[對人魅力, interpersonal attraction]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대인 매력은 주로 유사성, 겉모습-신체적 매력, 근접성의 3가지 요소에 좌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유사성(similarity)


 첫 번째는 ‘상대방과 닮아 있으면 매력을 느끼게 된다’라고 하는 유사성의 효과입니다. 사고방식이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하거나 고향이나 생일, 취미가 같은 유명인을 지지하게 되는 것과 같은 현상은 유사성과 대인 매력의 관계라고 하는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고방식이나 취미가 비슷한 상대방과 함께 하는 것은 이익을 가져옵니다. 왜냐하면 상대방과 사고방식이 비슷하다면 의견이 대립하여 사이가 나쁘게 될 가능성이 낮게 되고 우호적인 관계를 계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겉모습 – 신체적 매력


 두 번째 요소는 겉모습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겉모습이 빼어난 사람에게 대인 매력을 크게 느낀다고 하는 것입니다. 당연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그 영향은 절대적입니다. 이 효과를 증명한 실험을 소개해 봅니다.


 심리학자인 Walstar 등은 대학 신입생들 대상으로 무도회를 열었습니다. 즉 무도회장이 실험실인 셈입니다.  우선 실험자들은 무도회 참가 접수 시 비밀리에 참가자의 겉모습 수준을 평가해 두었습니다. 또 성격이나 취미 등에 대해서도 설문지에 적도록 했습니다. 무도회에서는 남녀가 짝을 이루어 춤을 추게 하고 나중에 자신의 파트너에 대한 매력을 물어보았습니다. 


결과 지성이나 유머 등의 성격은 파트너에 대한 호의와 거의 관계가 없었습니다. 확실하게 영향을 미친 것은 겉모습이었습니다. 결국 사전에 측정한 겉모습의 수준이 높으면 참가자들은 그 사람과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또 겉모습이 뛰어난 사람은 무도회 파트너로서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측면에서도 유리하게 대우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겉모습이 좋은 경우처럼 한 가지 측면이 뛰어날 경우 그 이외에도 여러 가지 좋은 특질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을 ‘후광효과(後光效果, halo effect)’라고 합니다.


 겉모습이 좋을수록 보다 똑똑하고 성실하고 사교적이고 정이 많은 사람이다라고 생각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입사시험이나 승진 등과 같은 원래 겉모습과는 관계가 없는 장면에서도 유리하게 대우를 받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 매거진 용어 리스트 156. 후광효과 [後光效果, halo effect] 참조


3. 근접성(proximity)


 세 번째의 요소는 근접성입니다. 이것은 거리가 가까운 상대에게 대해서는 대인 매력을 높게 느낀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대학교 기숙사에서 우정관계를 테마로 조사해 보았더니 제일 친구가 되기 쉬운 것은 옆방의 학생이었다고 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자주 관찰됩니다. 

 예를 들면 학생들이 교실 내에서 누구와 사이가 좋은가라고 하면 출석번호나 좌석이 가까운 사람이다라는 것이겠지요. [참고: Zajonc의 단순 노출 효과] 


 근접성이 왜 호의를 생기게 할까요? 하나는 우연히 만날 기회가 늘어나서 보다 상대방을 알 기회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만날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상대방에게 관심이 쏠리게 되는 것입니다. 또 사람에게는 잘 알고 있는 것에 호의를 갖는다라고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잘 모르는 사물이나 사람에게는 항상 무언가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하여 친숙한 것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여행지에서 모르는 식당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어디에나 있는 패스트푸드점에 가는 편이 안심이 되는 경험은 누구라고 해 보았을 것입니다.

이 매거진 용어 리스트 34. 단순 노출 효과/친숙성 원리(Mere Exposure Effect/Familiarity principle) 참조


 이 점을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물론 이 이외에도 우리들은 여러 이유로 대인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만 이 3가지 요소가 특히 강력한 것입니다. 3가지 요인을 잘 활용하면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사서 판매 성적도 올릴 수 있다는 세일즈 테크닉도 알려져 있습니다. 자신과의 공통점을 발견하여 그것을 강조하는 것(유사성), 외모와 복장을 잘 갖추는 것(겉모습, 신체적 매력), 그리고 자주 직접 방문하여 친근감을 갖도록 하는 것(근접성)이 그것입니다. 이런 테크닉은 세일즈만이 아니라 사람과 접촉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언제든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인 매력 제고 요인, 또 다른 분류]- [브런치북] 대인관계를 위한 성격심리 이해하기 (brunch.co.kr) 13화 성격과 친구관계, 대인 매력 (brunch.co.kr) 참조

대인 매력은 감정(여러 사물이나 상상의 이미지 등 대상에 대하여 생기는 쾌/불쾌의 정도), 인지(타자에 대하여 가진 여러 지식이나 정보), 행동(타자에 대한 관찰 가능한 행동)의 세 가지 구성으로 되어 있고, 환경요인(물리적인 거리), 단순 접촉(얼굴을 마주친 빈도), 신체적 매력(얼굴이나 몸매), 유사성, 자기 개방(self-disclosure, 자신의 정보를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이 대인 매력을 제고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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