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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름물고기 Nov 20. 2024

나이

억울하다


​​​​​​
나이 / 이환천


두개먹은
사람없고

먹지않은
사람없이

하나씩을
다먹는데

이상하게
억울하다

​​​​​​

​​​

이시인은

천재이다

어찌이리

내마음을

표현했나

깜놀한다

매년마다

느끼는데

가속력이

장난아냐

나이대로

비례하니

속도감이

스릴만점

내년에는

어찌사나

눈썹끝을

휘날리며

쏜살같은

세월따라

끌려가고

잡혀가고

쫓아가고

밀려가네

내마음은

청춘인데

내몸뚱인

중년일세

몸과맘이

따로노니

이것또한

적응불가

속절없이

흘러가는

너와나는

나그네들

한세상을

풍미하며

즐거웁게

소풍온듯

구름처럼

흘러흘러

어느날에

스러질것

마지막날

보내듯이

하루하루

살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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